이석문 교육감 "영어강사, 교육적 관점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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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영어강사, 교육적 관점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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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방침 고수
"교육은 고용 아닌 아이 중심...설 전에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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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단과 티타임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제주도교육청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사실상 제도 폐지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단과 티타임을 갖고 "교육에서는 아이들 보다 고용이 우선돼서는 안 된다"며, "교육적 관점에서 (영어강사)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초중등교육법에는 정규교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 정해져 있다"며, "그러나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아주 독특한 지위다. 도입 당시 정규교사로 채용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강사가 정규교과에 들어가는 데 대한 법적인 문제로 (4년 단위 계약) 한시적으로 도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수업시수를 배정하는 문제도 있다. 잘못되면 영어교육이 영어강사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영어수업이 3시간이라고 한다면 영어전담 교사, 영어강사, 원어민 교사가 각각 한시간씩 들어가는데, 아이들은 교사들이 올 때마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수업방식은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맞지 않고, 중등의 경우에는 (이를 위해) 일부러 분반수업을 하고 있다"며, "교육을 아이 중심으로 봐야 하는데 이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어른을 위해서 아이들이 이용되는 건 교육에 맞지 않다. 자격 자체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정책과 관련된 부분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데, 이 상황으로는 지속적으로 갈 수 없다. 아이들의 교육적 관점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마음이 아픈 일"이라며, "가능하면 설 전에 풀려고 한다. 고행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4일 '2016학년도 제주도내 영어회화전문강사 신규채용 기준 변경안'을 발표하고, 향후 영어강사에 대한 추가적인 신규채용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5명, 2017년 31명, 2018년 40명, 2019년 43명 등 현직 영어강사 119명의 임기가 만료되면, 영어강사 제도는 자연 폐지된다.

이에 대해 제주지역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은 제도 폐지방침 철회와 고용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20여 일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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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326 2016-02-03 16:12:09 | 110.***.***.240
이 교육감은 "수업시수를 배정하는 문제도 있다. 잘못되면 영어교육이 영어강사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영어수업이 3시간이라고 한다면 영어전담 교사, 영어강사, 원어민 교사가 각각 한시간씩 들어가는데, 아이들은 교사들이 올 때마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슨.. 말도 안되는. 3시간짜리를 전담, 강사, 원어민이 번갈아들어간답니까.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했나요. 아님 잘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그리고 왜 그런 시스템이 영어강사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는지. 전담이나 원어민 위주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그러면 원어민도 이번에 같이 감축시키나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지금까지 7,8년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 영어교육 시스템을 무시하지 마세요.

mo 2016-02-03 15:18:37 | 175.***.***.69
교육청을 믿었고, 교육부를 믿었고, 정부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무기계약 제외, 성과급 제외, 명절수당 제외, 복지 혜택제외, 급여인상 제외, 또 제외, 또 제외...이런 상황 속에서도 말없이 묵묵히 8여간을 최선을 다해 일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쓸만큼 썼다, 더 이상 필요 없으니 버리겠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5천명이 넘는 영어회화전문강사들 내 나라 내 땅에서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허무함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유없는 철회불가만 말씀하지 마시고 배려와 포용의 미덕을 보여주십시오. 교육자로서...

mo 2016-02-03 15:00:34 | 175.***.***.69
영어수업을 영어전담교사, 영어강사, 원어민교사가 각각 한시간씩 들어가는 곳 없습니다. 시수에 따라 한 선생님께서 한두학년을 전담하여 수업하십니다. 한 선생님께서 1년동안 가르치십니다. 영어회화강사가 한시적으로 도입된 것이라 하셨는데 만약 그랬다면 멀쩡히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이 일을 시작할 생각조차 안했을 겁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연수를 받을 때 그 부분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에 여러번 여쭈어 보았습니다. 혹시 나중에 없어질 가능성은 없는것인지 정말 수차례 질문드렸습니다. 대답은 "정부가 하는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 열심히만 하시면 그럴 일 없을 겁니다. 믿으시고, 걱정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공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이것이었습니다.

순수 2016-02-03 14:42:28 | 14.***.***.1
현장에 나와보고 그런 말씀하시는겁니까??? 사실 저희 영어강사들은 힘들어도 힘들다 말도 못하고~ 어쩌면 철밥통인 정규직선생님들보다도 더 열심히 일한답니다.혹시나 다음해에 재계약 안될까봐서요.. 진정으로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전문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되지 않을까요??

mn 2016-02-03 14:14:59 | 180.***.***.213
초등교사들의 영어실력이 과연 영어 전공자와 실력이 같을까요? 초등 영어교육에서 수업시간에 초등교사들이 그냥 cd만 틍어주는 수업을 원하십니까?? 제주교육감님
현장에서 영어회화 전담강사들이 열마나 많은 학부모 만족도와 학생만족도를 얻으며 교용의 불안에서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수업시수 3시간을 각각 1시간씩 나눠서 들어가는게 아니라 학년을 도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등 선생님들은 특히 나이 많은 선생님들은 영어만 봐도 머리가 아프고 원어민과 말한마디 섞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줄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하는 말이 바로고용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문제에서 영어회화 강사들의 현위치를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hellena 2016-02-03 14:10:37 | 180.***.***.61
우리나라 초등 교사 중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는 분들은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요?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영어강사 2016-02-03 13:55:23 | 118.***.***.157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정규영어교과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강사입니다. 당당하게 시험을 거쳐 자격검증을 통과하였구요.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학교의 온갖 굳은 일, 잘난 교대나온 정교사들이 기피하는 업무, 이를테면 영어학습부진아 지도, 방학중 영어캠프, 각종 영어대회를 도맡아하며 그간의 세월을 지나왔습니다. 그러니 우리를 보고 무자격자라느니,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둥의 말도 안되는 이유는 대지 말았으면 합니다.
해고철회하고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으시기 바랍니다.

2016-02-03 13:39:33 | 122.***.***.66
진짜 뭘 좀 알고 얘기하셔야죠. 누가 한시간씩 들어간다고 하던가요? 1년 내내 아이들은 같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거고, 영어 전문가들로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공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정말 무서운 세상이네요...희망을 주진 못할 망정 좌절을 맛보게 하시네요 ㅠㅠ

2016-02-02 21:47:40 | 125.***.***.176
당최 사정을 전혀모르네 학년별로 영어교과담임이 있고 원어민은 보조교사로 들어가는데 교사든 영어회화전문강사든 교과담임으로 불리우며 한번 학년을 맡으면 1년간 같은 학년과 반을 가르친다구요 뭐가 3시간이 따로따로야 답답하네. 제발 주변 담당자는 똑바른 사실을 알려줘야지 정말 무지하네 그사람

초등영전강 2016-02-02 16:27:35 | 211.***.***.68
초등 영어수업 6학년 베스트교사 및 전담이 전체 수업담당, 5학년 우리학교 경우 영전강 2시간 원어민1시간, 3/4학년 영전강1시간 전담+원어민1시간 들어간다. 대체 알고 떠드나? 학원에서조차도 한국인 강사1시간 외국인1시간 들어간다. 각자 하는 역할이 뚜렷하게 다르다. 일원화 웃긴다.... 영어공부를 현 세대에 맞게 공부를 해보고 경험 해보긴 했나? 의심스럽다.

구혜실 2016-02-02 16:17:40 | 14.***.***.33
현재 초등학교 영어수업은 5,6학년이 주당3시간, 3,4학년이 주당 2시간입니다. 영어전담교사(정규직) 원어민, 영전강 이렇게 3사람이 1시간씩 수업하는 학교는 없습니다. 학년을 나누어 영어시수에 맞추어 수업하죠. 전혀 현실감없고 어처구니 없는 말들만 하는 이석문교육감~제대로 학교에 나가서 상황을 보고 사태를 파악하고 내뱉는 말인지 의심스럽네요. 무조건 영전강 제도는 교육을 위해서 고용이 양보되어야 한다는 발상~~참으로 어이없습니다.
학교내에서 성과급, 복지포인트, 상여금, 급식비 어느 한가지도 받지 못하고, 신분도 없는 떠돌이 부표같은 단 1사람이 우리 영전강입니다. 올해로 7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어느거 하나 나아진게 없네요


구혜실 2016-02-02 16:06:17 | 14.***.***.33
이석문 교육감님이 현 영어수업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느지 의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