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고성협의 추자도 이야기] 몸(모자반) 채취하는 날 [고성협의 추자도 이야기] 몸(모자반) 채취하는 날 추자도에는 요즘 몸 채취가 한창이다. 마을마다 공터에는 몸을 건조하느라 분주하다. 몸은 표준어로 모자반이라고 부르는 해초다. 예전엔 마을에 경조사가 생기면 제일 먼저 몸국을 끓인다.키우던 집돼지를 잡아 손님용 고기는 제외하고 남는 고기와 뼈, 내장, 순대 삶은 국물에 몸을 넣으면 느끼함이 줄어들고 독특한 맛이 우러나는데, 어릴 적 잔치 집에서 일손을 도와주고 어머니가 냄비 하나 가득 몸국을 받아오면 식구들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 흔했던 몸이 지금은 추가도에서만 생산되는 대표 특산물이 되었다. 추자도의 바다가... 고성협의 추자도이야기 | 고성협 | 2018-03-01 09:05 [고성협의 추자도 이야기] 추자도 산비탈의 '황경한 묘' [고성협의 추자도 이야기] 추자도 산비탈의 '황경한 묘' 추자도에 황경한이라는 인물이 살다 죽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경의 산비탈에 그의 무덤인 “황경한 묘”가 있다. 그의 묘를 천주교에서는 성자순례지로 지정하고 매해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추자면은 내년까지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해 묘역 주변을 정비 할 계획이다, 설계사와 현장을 둘러보는데 멀리 앞에 보이는 섬의 끝자락 절벽에 십자가가 있었다. 설계사 본인이 예전에 추자면 의뢰로 설치하였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설치한 십자가를 보고 싶다 해서 같이 절벽을 타서 십자가에 올랐다. 아스라한 위치에 가로 3미터, 높이... 고성협의 추자도이야기 | 고성협 | 2018-02-22 11:02 추자 섬에도 눈 '펑펑'..."오늘도 제설작업, 앞으로!" 추자 섬에도 눈 '펑펑'..."오늘도 제설작업, 앞으로!"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없는 이에게는 추운 것 보단 더운게 낫다는 말이 기억난다.. 더울 땐 안 움직이면 그만이지만 겨울에는 동사하지 않도록 움직여야 하고 그럴려면 먹을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먹을 것... 살생부의 작성자... 이곳 추자도에도 몇칠동안 내린 눈이 섬을 완전히 점령했다. 도로엔 인적이 끊겼다. 항구안에 묶인 배들은 반추를 하는지 끼익 끼익 몸서리 친다. 산위엔 하얀 가루가 춤을 추고 바다는 흥이 났다. 추자면사무소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 설국열차처럼..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동... 고성협의 추자도이야기 | 고성협 | 2018-02-07 17:36 [고성협의 추자도이야기] 추자도의 꿈 [고성협의 추자도이야기] 추자도의 꿈 한때 육지와 제주의, 중국과 일본의 바닷길을 잇는 기항지로, 수많은 배들의 황금어장으로 풍요를 누리던 추자도는 과거의 섬이다. 추억의 그림자만을 간직한 채 그 안에 잠들어 있다. 사람은 떠나고, 고깃배들도 떠났다. 늙은 촌부는 담배연기에 과거의 바다속에서 그물을 짜고 있다. 나그네들은 아침에 도착해서 한낮에 갈 길을 잃고 먼 바다만 바라본다. 아쉬운 마음으로 미련없이 떠난다. 회색의 바다에는 검게 탄 어부가 만선의 허무를 품고 빈 그물을 당기고 있다. 작은 꿈을 꾸었다. 기댈 쉼터를 만들자. 밤에는 별과 친구가 되게 하자. 숨... 고성협의 추자도이야기 | 고성협 | 2018-02-02 14:51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