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선 학교 영어강사들 "집단해고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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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나선 학교 영어강사들 "집단해고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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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방침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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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전문강사분과 조합원들. ⓒ오미란 기자
[종합]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방침을 밝히자 제주지역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즉각 시위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전문강사분과(분과장 이지현)는 5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영전강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은 제주 영어회화전문강사119명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추가 신규채용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사실상 단계적으로 영어강사를 해고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지침은 교육부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의 지속 방침과 제주도교육청이 불과 한 달 전 실시한 외국어 수업시수 조사 결과에 전면으로 반하는 교육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육청은 강사 119명의 생존권을 위협하면서 당사자들이 납득할 만한 뚜렷한 근거 하나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영어교육의 질적인 발전방향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졸속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교육청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지 않았고, 단지 수업시수와 정교사 수만 맞추는 숫자놀이를 통해 정책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피켓시위에 나선 한 강사는 "영어회화전문강사에 대한 성과분석이나 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와 같은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게 돼 정말 황당하다"면서, "난데없는 강사 제도 폐지가 웬말이냐"고 성토했다.

또 다른 한 강사는 "현재 학교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영어회화전문강사 신규채용이 불가피한데, 이번 교육청의 제도 폐지 방침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교육청이 2주일 만에 정책을 급조하면서 강사들은 물론이고, 교사와 학교 측도 당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철회를 촉구하며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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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전문강사분과 조합원들.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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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전문강사분과 조합원들.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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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전문강사분과 조합원들.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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