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코로나19 n차 감염전파 확산...18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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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코로나19 n차 감염전파 확산...18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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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 접촉, 직장.피로연장 감염 속출 ...누적 '987명'
71%가 '지역내 감염'...감염경로 불분명 16%, '조용한 전파' 
코로나19 월별 확진자 발생 추이.<그래픽=원성심 기자>
코로나19 월별 확진자 발생 추이.<그래픽=원성심 기자>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가족과 지인간 접촉 및 직장.피로연장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는 변이바이러스 감염과 n차 감염 등으로 빠른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5일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6일에는 오후 5시 현재 무려 18명(제주 #970~#987)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987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566명, 이달 들어서는 2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11.4명으로 다시 높아졌다.

5월 들어 하루 평균 10.5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확진자 중 71.8%(196명)가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 중 45명(16.5%)은 역학조사에도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지역 내 조용한 전파 수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긴장감을 갖게 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검사 건수도 폭증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총 360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제주지역은 지난 4월까지 타 지역 방문 이력자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입도객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5월 초부터 타·시도를 자주 왕래하던 대학 운동부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25일까지 △대학 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제주시 직장 관련 19명 등 총 7개의 집단감염이 생겨났다. 

이날까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1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확진자의 51%를 차지하는 수치다.

◇신규 확진자 18명, 감염 경로는?

이날 확진된 18명 가운데 △13명(제주 #970, 972, 973, 974, 975, 977, 980, 981, 982, 983, 984, 985, 987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제주 #976, 978, 979번)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제주 #971, 986번)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제주 974번·984번 확진자는 24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제주 959번의 접촉자이다.

이들 2명은 959번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25일 진단검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26일 오전 0시 10분과 오후 1시 10분경 각각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974번은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고, 984번은 무증상 상태이며, 2명 모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70번·972번 확진자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74번의 접촉자이다.

이들 2명은 974번이 959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듣고 지난 25일 검체를 채취, 26일 오전 0시 10분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970번은 두통 증상을 보이고 있고 972번은 무증상 상태이다. 각각 제주대학교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7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971번은 지난 23일부터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25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26일 오전 0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는 인후통 증상만 보이고 있으며,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973번 확진자는 이달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850번의 접촉자이다.

973번은 850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해왔으나, 해제를 앞두고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26일 오전 0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콧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973번의 경우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됨에 따라 접촉자와 이동 동선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975번·981번·982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6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 3명은 964번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25일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975번은 26일 오전 0시 10분경, 981번·982번은 같은 날 오후 1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975번과 981번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이며 982번은 콧물, 목 칼칼함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은 3명 모두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76번 확진자는 성남시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976번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수도권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력이 있다.

이후 성남시 확진자와 접촉한 소식을 듣고 25일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26일 오전 0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는 몸살, 두통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 중이다.

제주 977번 확진자는 23일 확진된 제주 938번과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았다.

977번은 역학조사 중 동선이 겹친 것으로 연락을 받고 25일 검사를 실시, 26일 오전 1시 10분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별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78번·979번 확진자는 용인시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978번과 979번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관광을 위해 입도한 용인시 2825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용인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5일 제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26일 오후 1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978번은 기침, 근육통 증상을 보이고 있고, 979번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2명 모두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80번·985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의사의 권유로 진단을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6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 2명은 965번의 확진 판정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25일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26일 오후 1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980번은 목 마름 증상을, 985번은 기침, 식은땀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983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제주 907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983번은 제주 907번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진행한 결과 26일 오후 1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지금도 인후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고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한 상태이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나 이동동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986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986번은 발열 증상이 있어 26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같은 날 오후 3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재도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987번 확진자도 지난 24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49번의 접촉자이다.

987번은 949번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검사를 진행했으며, 26일 오후 3시 10분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987번은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동선공개 3곳 771명 검사...추가 확진자 없어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회관(서귀포시 이어도로 968,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16일 오전 9시 ~ 오후 6시)과 현대목욕탕 남탕(서귀포시 동홍남로 74,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20일 오후 2시 ~ 오후 5시), 제주궁전 음식점(서귀포시 일주동로 8922,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22일 오후 1시 30분 ~ 오후 6시 30분)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동선 정보를 공개한 직후 현재까지 서귀포시 3곳과 관련해 총 77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2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양성 확진자는 없는 상태이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최근 도내 집단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주 특유의 괸당 문화가 친밀도가 강한 좋은 문화이지만 감염병에 있어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확산세라도 가지 않으면 도리상 안 되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위험성을 무릅쓰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감염병이 어느 정도 차단되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가족과 지인간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도 “가족과 지인 모임은 대화와 식사, 생활 등을 같이 하며 마스크를 벗고 오랜 시간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인해 연쇄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현재의 확산세와 감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늘 제주에서는 12명이 퇴원하고, 검사를 받고 제주로 온 강동구 확진자 1명이 이관됨에 따라 도내 격리 중 확진자는 119명으로 파악됐다.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956명 및 해외입국자 243명 총 1085명에 이른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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