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직장.피로연.일가족發 코로나19 집단감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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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직장.피로연.일가족發 코로나19 집단감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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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운동부 66명 등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134명
방역당국 "가족.지인간 만남도 최대한 자제해달라" 호소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지인간 감염 전파에 의해 집단 발생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월 들어 1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내 집단관련 확진자는 총 134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5월 발생한 제주지역 확진자의 51%를 차지하는 수치다.

제주지역은 지난 4월까지의 경우 타 지역 방문 이력자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입도객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5월 초부터 타·시도를 자주 왕래하던 대학 운동부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대학 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제주시 직장 관련 19명 등 총 7개의 집단감염이 생겨났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최근 도내 집단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주 특유의 괸당 문화가 친밀도가 강한 좋은 문화이지만 감염병에 있어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확산세라도 (제사에)가지 않으면 도리상 안된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위험성을 무릅쓰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감염병이 어느 정도 차단되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가족과 지인간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도 증가했다. 더욱이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과 직장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가족과 지인 모임은 대화와 식사, 생활 등을 같이 하며 마스크를 벗고 오랜 시간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인해 연쇄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현재의 확산세와 감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25일 6명에 이어 26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은 23일 19명, 24일 17명에 이어 25일 하루 새 6명(제주 #964~#969번)의 확진자가 나왔고, 26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8명(제주 #970~#977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최근 4일간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 확진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977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556명, 이달 들어서는 2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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