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속출...14명 추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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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속출...14명 추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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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산발적 감염전파...누적 확진자 '977명'
직장.피로연장.음식점.목욕탕 등 확산차단 총력
코로나19 진단검사 폭주...25일 '3607명' 역대 최대치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5일과 26일 사이 1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지인간 감염 전파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목욕탕과 결혼식 피로연장, 음식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5일 6명에 이어 26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23일 19명, 24일 17명에 이어 25일 하루 새 6명(제주 #964~#969번)의 확진자가 나왔고, 26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8명(제주 #970~#977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최근 4일간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 확진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977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556명, 이달 들어서는 2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들어 하루 평균 10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주지별로는 제주도민은 242명, 다른 지역 거주자는 21명으로 파악됐다. 
  
이달 확진자 중 69%(183명)가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 중 43명(16.3%)은 역학조사에도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지역 내 조용한 전파 수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긴장감을 갖게 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검사 건수도 폭증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총 360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이달 동선 공개와 자발적 진단검사가 늘면서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하루 평균 1800여건의 검사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민간의료기관 위탁 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4월까지 타 지역 방문 이력자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입도객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5월 초부터 타·시도를 자주 왕래하던 대학 운동부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대학 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제주시 직장 관련 19명 등 총 7개의 집단감염이 생겨났다. 

역학조사가 막 진행되고 있는 오늘 확진자를 제외하고 26일 0시 기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134명이다. 이달 확진자의 51%를 차지한다.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은 "최근 도내 집단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주 특유의 괸당 문화가 친밀도가 강한 좋은 문화이지만 감염병에 있어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확산세라도 가지 않으면 도리상 안 되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위험성을 무릅쓰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감염병이 어느 정도 차단되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가족과 지인간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도 증가했다. 더욱이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과 직장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가족과 지인 모임은 대화와 식사, 생활 등을 같이 하며 마스크를 벗고 오랜 시간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인해 연쇄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현재의 확산세와 감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추가 확진된 14명, 감염경로는?

25일과 26일 오전 11시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4명은 모두 제주도민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25일 확진된 6명 가운데 △3명(#966, #967, #969)은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3명(#964, #965, #968)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26일 오전 11시까지 발생한 확진자 8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25일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분류된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으로 1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된 상황이다.

지난 22일 지표환자(첫 확진자)인 920번 확진자를 포함해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3명은 모두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됨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명은 의료기관 진료 중 의사의 권유로, 1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제주 964번과 965번 확진자 ㄱ씨와 ㄴ씨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도민이다.

ㄱ씨는 지난 23일부터 발열 증상이, ㄴ씨는 감기와 몸살 증상이 나타나 도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의사의 권유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25일 오후 1시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ㄱ씨는 감기 증상을, ㄴ씨는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각각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66번 확진자 ㄷ씨는 지난 23일 확진된 93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ㄷ씨는 938번 역학조사 과정 중 지난 22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오후 7시경 최종 확진됐다.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제주 967번 확진자는 ㄹ씨는 지난 24일 확진된 제주 961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ㄹ씨는 최근 만남이 있었던 961번의 확진 사실을 전해 듣고 25일 검체를 채취,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아직까지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상태이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68번 확진자 ㅁ씨도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았다.

ㅁ씨는 24일부터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25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오후 9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도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969번 확진자 ㅂ씨는 지난 24일 확진된 제주 955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ㅂ씨는 955번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25일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오후 9시 40분경 최종 확진됐다.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 중이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확진자 가운에 초등학생 1명이 포함됐다. 해당 학교는 원격수업을 진행 중으로, 학교 내 별도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선공개 3곳, 771명 진단검사...117명 음성

5월은 올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달이 되면서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업소의 동선을 공개하고 관련 검사도 줄을 잇고 있다.  

이달 제주도는 일반음식점 1곳, 유흥주점 1곳, 장례식장 1곳, 노래연습장 1곳, 목욕장업 4곳, 결혼식 피로연 관련 2곳 등 총 10곳의 동선을 공개했다.  

동선 공개 장소는 모두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고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장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는 상황과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시설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환기조차 어려운 대표적인 3밀 사업장인 목욕장업인 경우 이달만 4번째로 동선이 공개됐다.

이번 주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회관(서귀포시 이어도로 968,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16일 오전 9시 ~ 오후 6시)과 현대목욕탕 남탕(서귀포시 동홍남로 74,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20일 오후 2시 ~ 오후 5시), 제주궁전 음식점(서귀포시 일주동로 8922,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22일 오후 1시 30분 ~ 오후 6시 30분)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동선 정보를 공개한 직후 현재까지 서귀포시 3곳과 관련해 총 771명이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17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654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법환동 마을회관’과 관련해 피로연 참석 이력을 밝히고 55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중 110명은 음성, 44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목욕탕 남탕’ 방문자는 34명이 검사를 했다. 현재까지 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3명도 결과가 순차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궁전 음식점’ 방문 이력으로는 179명이 검사를 받았다. 6명은 음성, 17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늘 오후 2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26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12명, 자가격리자 수는 접촉자 956명 및 입국자 243명 총 1085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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