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여론, '시국선언' 확산...청소년들도 "대통령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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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여론, '시국선언' 확산...청소년들도 "대통령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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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청소년, 12일 '시국선언' 예고..."이게 나라냐!"
대학가, 시민사회, 학계 등 '시국선언' '촛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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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하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제주지역에서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처음 시작된 시국선언은 시민사회, 학계, 노동계 등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고, 급기야 10대 청소년들도 '행동'에 나섰다.

주말인 1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지역 청소년 시국선언' 발표가 예고됐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제주지역 청소년들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에 문제제기'를 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한일협정 원천무효', '국정교과서 반대', '국가폭력의 희생자 백남기님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청소년들의 정치참여 활성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청소년 시국선언 발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A씨는 9일 "지난 주말마다 열린 제주시청 앞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뜻을 모아 시국선언 발표를 계획하게 됐다"면서 "오늘(9일)부터 인터넷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청소년 시국선언에 동참할 청소년들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생을 포함한 10대 청소년들로 꾸려 시국선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사전에 배포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어두운 대한민국의 실정 속에서 과거에 미래의 희망이라 불렸던, 요즘은 ‘급식충’이라고 불리우는 청소년들이 다시 현재의 희망의 빛이 되고자 한다"며 "이 시국선언문은 제주 청소년인 우리들이 정치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점차 가라앉는 세월호 속에서 울부짖는 학생들을 7시간 동안 방치하며,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조차 수호하지 못했고, 결국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사고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라면 마땅히 해야 할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하루빨리 사건을 덮어 버리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분명히 할 것,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백남기 농민에 대한 공식적 사과, 국정교과서 철회,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사퇴를 요구했다.

현 시국을 규탄하며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은 점차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 발표 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계속 나붙고 있다.

앞서 제주지역 대학교 교수 115명은 지난 3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 교수들은 "최순실로 대표되는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온 국민이 경악과 충격에 빠지는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모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며 "민주공화국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이러한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 교수들은 한없는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현 시국을 개탄했다.

이들 교수들은 이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양심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하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지역위원회도 지난 6일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이 신성하게 부여한 국가권력을 최순실과 사유화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생들도 지난 2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과 그 내각은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7일 노동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 수행능력 불능상태에 빠진 박근혜는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시청 앞에서 열리고 있는 대통령 하야촉구 촛불집회에는 갈수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오늘(9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3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시민 자유발언과 시국발언, 규탄발언, 노래 및 율동공연, 마임 퍼포먼스, 제주시청 대학로 일대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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