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모시는 일 마무리해야, 다음주에나"....'여유만만' 행보 구설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한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에 권명호 국회의원(울산 동구) 보좌관인 고광철씨를 전략 공천하면서 지방정가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전략공천을 받은 당사자는 '여유만만' 행보를 보이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제주시 갑 선거구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한 것은 지난 5일.
전략공천이 발표되자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김영진 예비후보(전 제주시갑 당협 위원장)은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제주지역에서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할 위치에 있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도 탈당했다.
지역 내 국민의힘 핵심적 위치에 있던 인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원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전략공천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나, 전혀 예상치 못한 카드가 나온데 따른 충격파로 풀이된다.
사실 공관위가 당초 김영진 예비후보 면접심사를 마친 후 결정을 보류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크게 제기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이 진흙탕 싸움의 막장으로 치달으면서 심각한 경선 후유증을 남겼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내홍과 분열 조짐에 따라 국힘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설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을 검토할 것이란 예상은 지방정가에서도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전략공천 후보자가 발표된 후 지방정가는 물론이고 시민사회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선거 승리'를 목표로 했다면, 최소 유일하게 남은 공천신청자(김영진 후보)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러한 점이 전혀 제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힘에서도 이름만 발표했을 뿐, 왜 그를 공천하게 됐는지, 어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등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 도민사회에서도 후보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그야말로 '깜깜'이다.
허용진 전 도당 위원장이 7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조치가 과연 이기는 공천을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번 전략공천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포기 카드'로 바라보았다.
제주도당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서귀포시 후보경선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었는데, 이번 이해못할 제주시갑 전략공천으로 완전히 찬물을 끼얹어졌다"면서 "제주시갑 하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귀포시까지 안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전략공천과 관련해 후보자의 행보도 논란을 빚고 있다.
중앙당에서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한 후 사흘이 지난 7일까지도 후보자가 지역에 내려와 출마에 따른 인사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식적 출마 입장문 하나 없고, 예비후보로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지방정가는 후폭풍에 휩싸였는데 전략공천을 받은 당사자는 여유만만 행보를 보이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고개를 절레절레하고 있다. 선거가 불과 한달 남은 상황이고, 도민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매우 촉발할텐데, 제주시갑 지역에서 후보자의 얼굴을 본 사람은 아직까지는 아무도 없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뭐라고 해명할까.
고광철씨는 7일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왜 제주에 내려와 준비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직 보좌관 신분이다 보니, 지금 모시는 의원님 관련 하던 일을 마무리 하는 것도 있고, 선거 사무장 및 사무원을 구하느라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8일) 제주도에 내려갈 예정이고, 다음주 화요일 정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ㅡ한발.강정해군기지에 명중?? 자랑하던데....
ㅡ또 한발은 2공항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