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닷새 연속 무더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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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닷새 연속 무더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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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4명 추가 확진, 누적 '1386명'...2개 유흥주점發 확산
공항면세점 2명, 선원 2명 확진...관광객發 확진도 이어져
일평균 확진자 3단계 격상기준  '16명'...n차 감염전파 확산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 확진자가 다시 무더기로 발생했다.

제주도내 2개 유흥주점에서 터져나온 집단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계속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31명(제주 #1322~#1352번), 9일 10명(제주 #1353~#1362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0일에는 24명(제주 #1363~#1386번)이 최종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1일 확진자는 △6일 19명 △7일 17명 △8일 31명 △9일 10명 등 닷새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86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965명, 이달 들어서는 1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11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단계 격상기준(13명)을 훨씬 초과한 16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3'을 웃돌면서 유행 확산의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1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1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7월 들어 발생한 121명의 확진자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70명(57.9%), 나머지 51명(42.1%)은 다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성 64.5%(78명), 여성 35.5%(43명)이다.  연령대별는 △0~9세 5.8%(7명) △10~19세 11.6%(14명) △20~29세 20.7%(25명) △30~39세 19.0%(23명)△40~49세 19.0%(23명) △50~59세 10.7%(13명) △60~69세 10.7%(13명) △70세 이상 2.5%(3명)로 나타났다. 

20대가 20.7%(25명)로 가장 많았으며, 30·40대가 각 19.0%(23명)로 그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3.2%(16명)다. 

7월 신규 확진자 중 42.1%(51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해외 입국자다. 

45.5%(55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5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7월 신규 확진자 121명 가운데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66명(타지역 방문 이력자·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51명+15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되는 경우는 12.4%(15명)이며, 현재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 서귀포 유흥주점 '16명', 제주시 유흥주점 '21명' 확진

이번에 추가 확진된 22명 가운데 이날 확진된 24명 중 △14명(제주 #1363~1366, 1368~1370, 1374, 1375, 1377~1379, 1381, 1385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7명(제주 #1371, 1372, 1376, 1382~1384, 1386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입도자 △3명(제주 #1367, 1373, 1380번)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4명 중 8명은 앞서 동선을 공개한 유흥업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별 감염경로를 보면,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더불어,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중 7명(제주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번)은 8일 동선을 공개한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1363번·1364번·1366번·1368번·1370번 확진자 5명은 제주지역 거주자로 워터파크 유흥주점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확진된 이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낫다.

1378번 확진자와 1381번 확진자는 1358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해 이번에 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11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1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 1353, 1355, 1356, 1357, 1358,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번)으로 늘었다.

서귀포시 해바라기 유흥주점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16명(제주 #1284, 1289, 1296, 1297, 1298, 1307, 1308, 1313, 1314, 1315, 1318, 1319, 1325, 1326, 1362, 1385번)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지난 9일 1362번 확진자, 10일에는 1385번 확진자가 추가 확진됐다. 

1362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15·1319번과 함께 지난 서귀포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1385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18번 확진자와 지난 5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JDC 제주공항 면세점 직원 2명 잇따라 확진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 판매 직원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의 감염경로 및 이동동선, 접촉자에 대한 긴그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또 확진자가 근무했던 매장이 긴급 폐쇄하고 방역소독이 진행됐다. 해당 매장과 인접한 매장에 근무하는 14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3명은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를 진행 중이다.
 
◇ 부산선적 선원 2명 추가 확진

선원 관련 확진자도 2명 더 추가됐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1371번·1372번 확진자는 부산선적 선박의 선원들로 확인됨에 따라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은 부산 지역에서 격리 치료를 하는 것으로 최종 협의가 진행돼 다시 부산항으로 출항했으며, 이관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제주에 정박한 부선선적 어선의 선원에서 17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바 있다.

◇ 입도 관광객 관련 확진자도 잇따라

여름휴가차 제주여행에 나섰던 관광객 등 입도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1374번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2471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136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376번 확진자는 경기도 과천시 22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1382번 1383번 확진자는 강원도 춘천시 53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강원도 춘천시 539번 확진 판정 이후 1316번을 비롯해 일가족 4명은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1384번 확진자는 충남 보은군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제주 1386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서울에서 입도한 도민이다. 이 확진자는 입도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지인 등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확진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제주 1375번 확진자는 지난 9일 확진된 1360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360번과 1375번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인들과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1365번·1369번·1377번·1379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제주 1367번·1373번·1380번·138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 확보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확진자 발생 유흥주점.식당.미용실 등 4곳 동선 공개 

앞서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 중 방문객 정보가 확인되지 않거나 다수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곳에 대한 동선을 공개했다.

현재 동선이 공개된 업소는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3일. 오후 7시 ~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 ~ 7월 5일. 오후 7시 ~ 오전 9시) △제주시 용담1동(서문로) 삼성식당(확진자 노출일시 7월 4일․5일 영업시간, 7월 5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등 4곳이다.

이중 요술쟁이 헤어샵과 연관해 총 19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삼성식당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내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관련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 공무원 확진자 관련, 18명 진담검사...삼다수 직원 관련 모두 '음성'

제주도청 공무원 관련해서는 총 1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으며 격리자 2명을 뺀 나머지 공직자들은 음성판정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삼다수사업장소속 직원의 확진 이후 45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 관련 접촉자는 14명으로, 현재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한편,  1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부산시 이관 19명을 제외해 10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554명, 해외입국자 317명 등 총 871명이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12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유흥시설의 경우 밤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사적 모임은 6명까지로 현행 체계와 변동이 없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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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2021-07-18 18:05:40 | 124.***.***.223
서울의 모 장애인 시설 종사자와 거주인 100여명 9월초 제주도 여행계획중인데 괜찮을까요?

이미숙 2021-07-11 13:13:03 | 211.***.***.218
제주도지사일도제대로못하면서,무슨대권이냐

제주도민 2021-07-11 12:44:34 | 210.***.***.40
제주도지사 없다고 생각하고 빨리 자체적으로 3단계실행해라 뭐하냐 도지사는 이미 제주도는 관심도없는데 제주도 공무원들이 하는일이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