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속출...유흥주점發 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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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속출...유흥주점發 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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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누적 '1362명'
서귀포 유흥주점 15명, 제주시 유흥주점 14명 '집단감염'
관광객 등 외부유입 감염 급증...1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흥주점 2곳에서 터져나온 집단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또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후 관광객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감염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무려 31명(제주 #1322~#1352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9일에는 10명(제주 #1353~#1362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1일 확진자는 △6일 19명 △7일 17명 △8일 31명 등 나흘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62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933명, 이달 들어서는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9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85명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2.98'로, 유행 확산의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 물량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동선 공개와 자발적 진단검사가 늘면서 물량이 폭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400여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5월 21일부터는 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위탁검사기관이 동시에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서귀포 유흥주점 '15명', 제주시 유흥주점 '14명' 확진

이번에 추가 확진된 10명 가운데 △5명(제주 1353, 1355~1358번)은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1명(1362번)은 해바라기 유흥주점 관련 △2명(제주 1359, 1361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다른 △2명(제주 1354, 1360번)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확진자별 감염경로를 보면,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해바라기 가요주점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시 연동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제주 1353·1355·1356·1357·1358번)은 모두 제주도 거주자로,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된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1355번 확진자를 제외한 4명은 최근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55번 확진자는 이 유흥주점을 다녀온 1358번 확진자와 지난 4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1353번 확진자는 근육통, 발열 증상, 1355번 확진자는 발열 증상, 1357번 확진자는 기침, 어지러움 등의 증상, 1358번 확진자는 두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1356번 확진자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해 이번에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10일 오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 1353, 1355, 1356, 1357, 1358번)으로 늘었다.

서귀포시 해바라기 유흥주점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15명(제주 #1284, 1289, 1296, 1297, 1298, 1307, 1308, 1313, 1314, 1315, 1318, 1319, 1325, 1326,1362번)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1362번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15·1319번과 함께 지난 서귀포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요주점 방문 후 1315·131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를 하던 중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진행,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입도 관광객 관련 확진자도 잇따라

이와함께 여름휴가차 제주여행에 나섰던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1359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관악구 243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 확진자는 여행 목적으로 지난 7일 입도했다. 

여행 중 8일 오전 관악구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361번 확진자는 서울시 관악구 247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일 제주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제주 1354·1360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여 진단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 확보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확진자 발생 유흥주점.식당.미용실 등 4곳 동선 공개 

앞서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 중 방문객 정보가 확인되지 않거나 다수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곳에 대한 동선을 공개했다.

현재 동선이 공개된 업소는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3일. 오후 7시 ~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 ~ 7월 5일. 오후 7시 ~ 오전 9시) △제주시 용담1동(서문로) 삼성식당(확진자 노출일시 7월 4일․5일 영업시간, 7월 5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등 4곳이다.
 
이중 요술쟁이 헤어샵과 연관해 총 19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삼성식당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내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한 만큼 관련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 공무원 확진자 관련, 18명 진담검사...삼다수 직원 관련 모두 '음성'

제주도청 공무원 관련해서는 총 1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으며 격리자 2명을 뺀 나머지 공직자들은 음성판정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삼다수사업장소속 직원의 확진 이후 45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 관련 접촉자는 14명으로, 현재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코로나19 발생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임태봉 단장.
10일 코로나19 발생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임태봉 단장.

◇ 7월 확진자 중 56.7%가 '외부 유입' 감염 사례

한편,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 97명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53명(54.6%)이고, 44명(45.4%)은 다른 지역 거주자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후 입도 관광객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타 지역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46.4%(44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해외 입국자이다. 

39.2%(38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사례다. 이 가운데 11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달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55명으로 전체의 5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감염 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도 15.5%(15명)다. 

성별로는 남성이 59.8%(58명), 여성은 40.2%(39명)이다.     

연령대별로  20대가 22.7%(22명)를 차지해 가장 많으며 3·40대가 각각 19.6%(19명)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2.4%(12명)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12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유흥시설의 경우 밤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사적 모임은 6명까지로 현행 체계와 변동이 없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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