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사흘연속 확진자 무더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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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사흘연속 확진자 무더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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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새 50명 확진, 누적 '1335명'...유흥주점 2곳 '집단감염'
서귀포 유흥주점 14명, 신제주 유흥주점 9명 확진
관광객 확진자도 속출...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 확산 우려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서귀포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무려 14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유흥주점에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19명(제주 #1286~#1304번), 7일 17명(제주 #1305~#1321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8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14명(제주 #1322~1335번)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흘새 무려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총 1335명으로 늘었다. 올해들어서는 914명, 이달 들어서는 70명째다.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매개로 일상 속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며 직장과 유흥주점,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5월과 6월 초 이후 근 한 달 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일 평균 9명으로 높아졌다. 
 

8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8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서귀포 유흥주점 '14명', 제주시 유흥주점 '9명' 확진
 
이번에 추가 확진된 14명 중 △9명(제주 #1322, 1324~1329, 1334, 1335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제주 #1331, 1333번)은 입도객 및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323번)은 해외입국자다. 

또 2명(제주 #1330, 1332번)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유흥업소 관련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해바라기 가요주점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시 연동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과 관련해 8일 2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명(제주 #1284, 1289, 1296, 1297, 1298, 1307, 1308, 1313, 1314, 1315, 1318, 1319, 1325, 1326번)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1명(제주 1284번)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유흥주점 이용객은 물론 가족.지인 등으로 n차 감염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7월 5일 오후 7시~오전 9시) 관련해서는 8일 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9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번)이 확진됐다.

확진자별로 보면, 제주 1322·1329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128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325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된 해바라기 유흥주점 관련 131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326번 확진자 역시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바라기 유흥주점 관련 130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제주 1327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된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1312번의 지인이다.

제주 1328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워터파크 유흥주점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제주 1334번 확진자는 마른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역학조사 결과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2개 유흥주점 이용자에 대한 일제검사가 진행 중인데, 이용자들이 그동안 일상에서 자유스러운 동선을 가져온 점을 감안하면 n차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는 매우 큰 상황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유흥시설은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신분 노출을 우려해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가족과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폭발적으로 확산세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 여름휴가 제주에 온 관광객, 잇따라 확진
 
여름휴가차 제주여행에 나섰던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1331번 확진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 5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입도 다음 날부터 어지러움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최종 확진됐다.

제주 1324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302·1304번 확진자(부산시 확진자 접촉자)의 접촉자다. 

제주 1333번 확진자는 수도권 거주자로 지난 4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로 왔다. 입도 후인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됐다. 함께 입도한 일행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제주 1335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제주 1309번의 가족이다. 

제주 1323번 확진자는 외국인으로 해외 입국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당일인 지난 6월 24일 제주로 왔으며 최초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격리 해제를 앞두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330·1332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8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 입원 확진자는 79명로 파악됐다. 연령대 별로는 △9세 이하 6명 △10세세 ~ 19세 6명 △20세 ~ 29세 16명 △30세 ~ 39세 16명 △40세 ~ 49세 18명 △50세 ~ 59세 13명 △60세 ~ 69세 4명이다.

◇ 중학생 1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한편 제주시 연동 소재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3일, 오후 7시~ 8시) 방문자 및 관련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도 병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이날 확진자 중 1명이 서귀포시 태평로 소재 서귀포중학교 3학년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3팀 12명의 방역 인력을 투입해 학생, 교사 등 총 22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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