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곳곳 '집단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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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곳곳 '집단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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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5시 '17명' 추가 확진...유흥주점發 8명 '양성'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 확진...차단방역 초비상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흥주점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12명(제주 #1057~1068)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3일에는 오후 5시 현재 17명(제주 #1069~1085)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17명 가운데 15명(제주 #1070~#1077, #1079~#1085)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나머지 2명(제주 #1069, #1078)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확진자 접촉자 중 2명은 가족간 감염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기존 확진자와 만남이 이뤄지면서 감염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가족과 지인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3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제주 1070번 확진자는 1일 확진된 1048번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1074번은 107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제주 1071·1076·1077번 확진자는 2일 확진된 105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077번 확진자의 접촉 이후 가족인 1081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1072번 확진자는 1059번 확진자의 접촉자, 1073번은 10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제주 1075·1079번 확진자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60번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1082·1083번 역시 2일 확진된 1068번의 접촉자다.

1084번 확진자는 지난 달 29일 확진된 10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최초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를 진행하던 중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069번과 1078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중에는 제주도청 제2별관에 위치한 어린이집 소속 원아 3명과 원아 가족 1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도청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 2일 도청 어린이집 소속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원생 141명과 선생님 등 직원 29명을 전원 귀가 조치했다.

이후 총 17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의 원아가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6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확진된 원아 1명의 가족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가족은 제주시 탐라도서관 소속 공직자로 조사됨에 따라 3일 오후 탐라도서관 이용자에 대한 퇴실 조치와 함께 긴급 방역 및 폐쇄가 진행됐다.

탐라도서관은 현재 임시 폐쇄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됐으며, 오는 5일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한다. 탐라도서관 소속 직원 3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확진된 3명의 어린이는 모두 7세반으로 이 가운데 2명은 기존 확진자가 담임을 맡고 있던 원아이며, 1명은 옆반 원아이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내에서 동일 연령대의 원아들이 놀이 공간을 공유하는데다 같은 시간대 식당을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청 어린이집과 관련해 2개반 원아 28명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선생님 등 직원 20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앞서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중앙로 소재(건입동 1416-1 지하 1층) 대통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5월 27일~30 오후 6시~11시)과 관련한 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대통 유흥주점과 관련해 2일 5명에 이어 3일 오후 5시 현재까지 3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해 현재까지 총 8명의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노출일시에 해당 장소들을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어도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유흥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운영자·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지난 달 10일부터 병행중이다.

선제 검사를 통해 도내 유흥·단란주점 종사자 2064명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의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06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유흥시설은 시설 이용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쉽지 않고 환기가 어려운 사업장”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던 사례가 많은 만큼 관련 업종 운영자 및 종사자분들은 자발적인 선제 검사로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38명(강동구 확진자 1명, 부산시 확진자 1명), 자가 격리자는 접촉자 900명, 해외 입국자 314명 등 총 1214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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