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박 5일 일정(1월 21~25일)으로 제주도를 여행하고 돌아간 중국인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3일 이 중국인의 제주여행 이동동선을 추가로 공개했다.

제주도는 전날 확진자 A씨(여) 가족과 전화통화를 통해 확보한 정보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된 대략적 동선을 공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감염 전파 위험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는 24일 세부 이동동선을 전면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A씨 모녀는 이날 오전 버스를 타고 한라산 1100고지로 이동했고, 이후 다시 버스를 타고 무지개 도로로 이동해 도두 해안도로와 커피숍 등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저녁에는 신제주 H약국을 방문했고, 누웨모루 거리 일대를 산책하다가 M매장에서 옷을 구입했다. 이후 편의점에 들렸다가, 숙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21일 밤 마지막 비행기 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후 플로라호텔(제주시 연동 소재)을 숙소로 잡아 투숙했다. 
 
다음날인 22일 오전에는 중국인 10명이 승합차를 이용해 에코랜드, 산굼부리를 거쳐 우도를 관광했고, 이후 성산일출봉을 거쳐 다시 제주시로 돌아와 신제주 소재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전에는 숙소에서 나와 도보로 이동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후 신라면세점 인근 치킨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시내버스를 이용해 칠성통으로 이동, 칠성통을 구경한 후 시내버스를 이용해 숙소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25일에는 숙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한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귀국한 다음날인 26일 발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까지 A씨와 접촉한 버스기사, 편의점 및 M매장, 약사 등 9명에 대해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간접적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된 3명은 '능동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씨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2일 오후 6시를 기해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약국도 임시 휴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