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앞에서 '시정 칸막이' 도마..."공무원 사고 경직"
상태바
도지사 앞에서 '시정 칸막이' 도마..."공무원 사고 경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U2U0558.jpg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서귀포시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서귀포시를 찾은 자리에서 '부서 간 칸막이'로 인한 경직된 행정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원 지사의 특강에 이어 '시민과의 대화' 시간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한 25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커피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영한씨는 "커피나무를 가공도 가능하고, 농장 체험도 가능하고, 화장품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자원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데, 서귀포시정은 커피 농사를 그냥 1차산업으로만 취급하더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제주도정은 1,2,3차 산업을 융합한 6차 산업 개발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공무원들의 사고가 경직돼 있다는 지적이다.

AU2U0515.jpg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서귀포시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김씨는 "부가가치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고, 지원도 해주지 않는다. 마케팅을 하려고 해도 농민이 어떻게 전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점들을 알아주지 않고 너무 기능 중심으로만 보고 있다. 공무원 사고 자체가 융복합적인 사고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질책했다.

강용호 대정읍 동일리장은 "동네에 폐수처리하는 혐오시설이 들어와서 환경미화 차원에서 정원수나 이런 것이라도 식재해달라고 했는데, 관련 부서에 물어보면 다들 권한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 다른 부서에도 찾아가니까 또 자기 권한이 아니다라며 다른데로 돌려버리더라"고 하소연했다.

AU2U0539.jpg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서귀포시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강 이장은 "시대가 어느때인데 이런걸 고치지 못하는지 굉장히 불쾌했다. 철거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보기가 안좋아서 보기 좋게 해달라는 것이지 않나"라며 "이건 미룰게 아니라 관련 부서가 있다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던가 해야했는데, 불쾌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답변에 나선 원 지사는 "아무의 권한도 아니라면 도지사의 권한인 것 같다. 제가 챙겨서 다시 답변드리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밖에도 남원읍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은 클린하우스까지의 이격 거리가 2km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며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