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컵라면 인증샷' 열풍에...넘쳐나는 라면국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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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컵라면 인증샷' 열풍에...넘쳐나는 라면국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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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 전개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이 컵라면을 먹고 남은 국물로 몸살을 겪고 있다.

한라산에서는 화기를 사용한 음식물의 취식이 불가능한 반면, 해발 1700m인 윗세오름 등 탐방로 휴게소에서는 등반객들이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져와 컵라면을 먹는 간편취식은 허용하고 있다.

이에 윗세오름 휴게인 일대는 컵라면 먹는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에서 한라산 컵라면 인증샷까지 유행하면서, 이 일대는 컵라면 국물로 넘쳐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김학수)는 윗세오름 휴게소 등에 라면국물을 버릴 수 있도록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설치했으나 버려지고 있는 컵라면 국물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 모아진 음식물들은 국립공원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들고 내려오며 처리하고 있으나, 그 양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청정 환경 보존을 위해 올해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이번 운동은 한라산 탐방객들이 라면을 먹은 후 남은 국물로 인한 쓰레기를 줄여 청정 한라산을 보존하기 위해 진행된다.

탐방객들의 쓰레기 처리 의식 전환을 고취하기 위해 탐방로 입구, 대피소 일원에서 라면국물 등을 남기지 않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 홍보를 위해 현수막 및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알리는 한편, 봄철 성수기에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어깨띠 착용 캠페인을 벌여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들이 라면국물 등의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을 통해 한라산의 청정환경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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