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선대위는 4.10총선 및 아라동을 도의원 보궐선거를 14일 앞둔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정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양쪽 날개로 나는 균형잡힌 제주 정치를 만들어 달라"며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주시갑 고광철 후보, 제주시을 김승욱 후보, 아라동을 보궐선거 김태현 후보,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및 도당 선대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선대위는 "제주시갑.을은 지난 20년간, 서귀포시는 24년간 국회 의석을 민주당이 독점했다"며 "그 긴 시간 동안 제주의 현실과 도민의 살림살이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갈수록 제주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의 경제 여건"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 국회의원 3명과 민주당 제주도정은 툭하면 정부탓으로 돌리며 본인들의 정책역량과 대안을 보여준 적 없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또 "4.3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먼저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의 4.3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라며 "제주도당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그 누구도 4.3에 대한 폄훼나 왜곡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4.3에 대한 역사 인식과 관점은 대다수 도민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제주에 국회의원이 배출돼 4.3에 대한 도민의 시각과 관점이 보수진영에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이 균형있는 선택을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선대위는 "국민의힘이 밉지만, 민주당 20년의 무능이 더 신물 난다면 다른 선택을 해 달라"라며 "민주당이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선택하고 회초리를 들어 저 오만함과 무능함을 혼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주에서 20년 만에 국회 의석을 배출한다면, 1석이 10석에 버금가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한쪽 날개만으로 날았던 제주의 정치 지형을 바로잡고, 한쪽의 논리와 목소리만으로 왜곡됐던 대의 기능을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선대위는 "이제 국민의힘은 각 지역구에서 단일화 및 지지선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며 "남은 14일 동안 혼심의 힘을 다해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 곁에 다가가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