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 숲길 탐방객 위협하며 내달리는 무개념 승마 공분
제주에서 가장 걷기 좋은 명품숲길로 꼽히는 사려니 숲길에서 말을 타고 질주하는 '무개념 승마'가 이따금씩 나타나 공분을 사고 있다.
주말인 16일 오전, 모처럼 숲길을 걸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을 할 생각으로 사려니숲길을 찾은 ㄱ씨 일행.
숲을 걸으며 좋았던 기분도 잠시, 이들 일행을 비롯한 탐방객들은 갑작스러운 소란에 마주해야 했다.
탐방객들을 향해 내달리는 말이 연이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4마리의 말을 타고 승마를 즐기는 이들은 탐방객들에게 "비키라"고 소리치면서 빠른 속도로 내달렸다.
놀란 탐방객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ㄱ씨는 "힐링 걷기를 위해 조성된 숲길에서 말을 타고 달리면 안된다고 했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짜증내듯이 하며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걷던 사람들도 모두 놀라서 했는데, 이곳에서 승마하는 몰지각한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전에도 본 적이 있다. 참 나쁜 사람들이다"며 분을 냈다.
사려니숲길은 자주 다닌다는 ㄴ씨는 "사려니숲길은 도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힐링 명소인데, 힐링의 분위기를 깨며 탐방객들을 위협하는 이런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행정을 하시는 분들이 주변 말 관련 업소에 이런 일이 없도록 요청하든지, 출입구에 안내판을 설치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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