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의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는 13일 제주 제2공항 현안과 관련해 제주시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은 점을 들며, 지역주민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제22대 총선 공동보도 및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 공동 주최로 13일 열린 <제주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후보 초청 대담에서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제2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직접적 찬.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도 제주시갑이나 을이나 서귀포 지역에 따라 어느 지역은 찬성이 높고 어느 제주지역 같은 경우는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게 전 도민 100%는 아니더라도, 정말 대다수의 도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도록, (찬성이든 반대이든)어느 한쪽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쪽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충분히 더 논의하는 과정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갈등 조정이라든지 도민들의 여론을 더 수렴해서 어떤 것이 과연 제주도를 위한 일인지, 어떤 것이 과연 제주도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인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더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 후보의 입장은 제2공항 절차 진행보다는 추가적인 여론수렴과 이를 통한 갈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고 후보는 대담 중반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제2공항 문제는 이게 콩 볶듯이 후다닥 처리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어떤 방향이 진정 도민들이 원하는 것인가. 저는 이제 각 지역에 출마한 후보로서 각 지역의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제주시 지역 주민들께서는 찬성보다는 좀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저는 그 분들의 어떤 의견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시갑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생각이다"면서 "마냥 끌고만 갈 수 없기 때문에 도민들의 여론이 충분히 모아지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 후보의 이 답변은 제주시 지역 주민들의 경우 제2공항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은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지역주민 여론이 '반대'가 강하면 반대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착공' 공약이나 국민의힘의 '조속한 추진' 입장과 대조를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2공항 사업 추진에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대 입장이 나오면 당론에 반해 반대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이제 제주시갑 후보로서, 지역 주민들의 자기 의사결정권을 존중한다. 그러면 소신 있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현 실정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