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속 3시간여 사투 끝 승선원 모두 구조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서 화물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화물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11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 남서쪽 약 61km 해상에서 1959톤급 부산선적 화물선 ㄱ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ㄱ호는 왼쪽으로 25도 이상 기울어져 침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ㄱ호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속이 초속 18~20m로 강하게 불고, 파고는 5m로 높게 일었다.
해경은 헬기 2대와 경비함정 4척 등을 동원, 3시간여의 사투 끝에 승선원 11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ㄱ호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ㄱ호는 15일 새벽 3시 20분 전남 광양항을 출항해 중국 주산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기울어져 가는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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