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없는 난타전' 송재호 vs 문대림, 연일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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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는 난타전' 송재호 vs 문대림, 연일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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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문제"..."검찰총장 내통 녹취록"..."유리의성 주식 논란"
文 "혹독한 검증 진행할 것"...宋 "원팀선언 깬 책임 물을 것"
19~21일 경선투표 진행...심각한 경선 후유증...원팀 물 건너갔나

제22대 총선 제주시 갑 공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가 연일 격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인정사정 없는 난타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전날 송재호 후보의 음주 논란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던 두 후보는 15일에는 '윤석열 직통' 논란으로 다시 대립했다. 여기에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슈가 됐던 '유리의성 주식' 관련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윤석열 직통' 논란은 문 후보측이 15일 문대림 후보와 송재호 후보가 작년 1월 11일 통화했던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녹취록에서 송 후보는 문 후보에게 이원석 검찰총장을 만났다고 하며, 오 지사 재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송 후보는 "내가 듣기에는 2년즘 구형하려고 한다. 검찰이 나한테 2년을 해야 할 것 같대(같다고 얘기했다). 정치자금법 550만원 심각하대(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송재호 예비후보가 15일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송재호 예비후보가 15일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文 "스스로 '윤석열 직통'이라 밝힌 것"...宋 "文과 인간적으로 제일 친했는데..."

녹취록을 공개한 문 후보측은 "송 후보와 문 후보 간 통화내용으로, 송 후보가 스스로 '윤석열 직통'이라 밝히고 있다"면서 "또한 송 후보는 이원석 검찰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오영훈 지사 구형 전 구형량에 대해 언급을 했다. 언급한 구형량은 2년으로 실제 오 지사에게 구형된 1년 6개월과 근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 1월 11일경 송 예비후보와 문 예비후보 간 통화내용으로 송 예비후보가 스스로 '윤석열 직통'이라 밝히고 있다"며 "송 후보가 도민과 당원 동지 앞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실인지 당장 밝히고, 만약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이 이 내용을 공개하고 나선 것은 '윤석열 직통'이란 프레임으로 송 후보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송 후보와 오 지사와의 관계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오후에 기자회견을 연 송 후보는 "문 후보가 도지사 경선 낙선 이후 상심해 있자 달래주려고 한 이야기"라며 "정치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녹취록에 나온 통화 내용은)문대림 후보가 도지사 경선에서 떨어져 실의에 빠져 있을 때"라며 "문 후보가 다운(위축)돼 있어 위로차 전화한 것이었고, 오 지사가 기소된 것이 민주당에서도 관심이 많아서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이었다. 그 내용은 오영훈 지사에게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직통'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중앙지 모 회장과 제가 아주 친한데, 그 분이 윤 대통령과 아주 친하다. 그 분(윤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부터의 인간관계가 있는 분들과 친해서, 그 분(모 회장)과 연결이 되면 윤 대통령도 연결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문대림 후보가, 정치적.정무적.인간적.동지적 관계로는 제가 제주도에서 제일 친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삶을 같이 살아온 관계 속에서 나온 사실은 대화여서 그게 공개된 것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 유리의성 주식 논란에..."유리의성 감사가 문대림 후보...대가 없었다"

이날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 당시 문대림 후보가 제기받은 논란 중 하나였던 유리의성 주식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는 송 후보가 뇌물성 주식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내용에 대한 제보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송 후보측은 문 후보측에서 흘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송 후보는 "유리의성 감사가 문대림 후보"라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잘 알 것"이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유리의성은 지난 2007년 당시 문 후보 등 인물들과 친분이 깊었는데, 당시 제가 관광개발학과 교수였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으로 근무하며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다"며 "유리공예에 대해 결론을 얻었고, 전국적으로 조예가 깊은 분들을 소개시켜주면서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저에게도 주주로 참여하라는 제안이 있었으나, 제가 돈이 없어 빠지려고 하자 '형님(송재호)이 빠지면 되겠느냐. 돈을 빌려주겠다'고 해서 그 돈을 빌려 주식을 취득했다"면서 "공로주 형태로 2.4% 정도 받았고, 빌린 돈으로 3% 정도 주식을 취득했다.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돼 백지신탁을 했다"고 말했다.

부인이 유리의성 사외이사로 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에게 (사외이사)제안이 왔었지만, 대학교수의 신분으로 맡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해 제 부인이 맡았다"라며 "무슨 특별한 대가를 받지 않았다. 1~2년 정도 하다 그만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송 후보가 스스로 탈세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저의 탈세가 아닌 아들의 문제였다"라며 "아들이 2007년 결혼을 하면서 제가 대출을 받아 아들 명의로 집을 사 줬는데, 아들이 당시 신입사원으로 취업해 봉급이 적은 상태에서 증여세를 내지 못했다. 당시 4500만원 정도 증여세가 나왔는데, 가산금이 붙어 7000여 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제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하던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거론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실에서 저에 대한 인사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라며 "그때 알게 된 저의 인생 속 실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14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대림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대림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 宋, 음주논란 확산에 "가끔 술 제어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나..."

앞서 전날에는 송 후보의 음주 논란을 놓고 대립했다. 

이 논란은 이번 공천대립 초반부터 흘러나온 내용이었으나, 지난 13일 송 후보의 의원 보좌관을 지낸 강모씨가 언론에 송 후보의 과도한 음주 문제를 제기하며 그 증거로 보좌관 당시 송 의원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중 '알코올 중독'이란 표현이 들어간 내용을 공개하면서 다시 커졌다.

강씨는 현재 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송 후보측은 이번 대화 내용 공개가 문 후보측의 기획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대림 후보측은 14일 성명에서 "강 전 보좌관의 양심고백은 자기 존엄을 지키기 위한 스스로의 결정이다"면서 "이를 마치 문대림 캠프가 뒤에서 조정하거나 조장한 듯이 거짓 선동 프레임을 씌우는 송 캠프의 무도한 행위를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즉, 강씨의 음주관련 문자 공개는 스스로 결정한 것인지, 문 후보 캠프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송 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일관되게 증오 발언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미 언론에 밝혔듯이 가끔 술을 제어하지 못했던 사실을 인정했다"며 "하지만 술로 인해 그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경선 토론회 무산 놓고도 책임 공방

이러한 가운데, 이번 후보경선을 앞두고 방송 토론회도 무산되면서 책임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문 후보는 정치인들끼리의 당에서의 공식적인 합의는 도민들에 대한 약속"이라고 전제, "원팀 선언과 함께 선언문에 명시된 토론회 이것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은 도민에 대한 무시"라며 토론회 무산의 책임을 송 후보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면 돼 도망 가나. 당당하게 토론에 임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직격했다.

반면, 송 후보는 "저는 예비후보 등록 이전부터 문대림 후보 측에 비방 정쟁을 그만두고, 제주시갑 주민들을 위한 정책경쟁을 여러 번 제안했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문대림 후보 측은 일관되게 증오 발언만 일삼고 있다"며 "이번 이번 토론회 무산도 이 때문임을 강조했다.

그는 "문 예비후보는 왜 지난 네 번의 선거 도전에서 도민들의 선택을 못 받았는지 자신 먼저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라며 "문 예비후보는 원팀 선언을 깬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이뤄진 더민주 원팀 협약식.
사진은 지난 3일 이뤄진 더민주 원팀 협약식.

◇ 19~21일 경선투표 진행...심각한 경선 후유증...원팀 물 건너갔나

한편,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선투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다. 19일과 20일에는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ARS 전화 투표도 진행될 예정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19~20일은 ARS 전화투표 방식으로, 21일에는 자발적 전화투표 방식으로 각각 진행된다.

공천 후보자 결정은 일반 도민 50%, 권리당원 50% 비율이 적용된다.
 
제주시 갑 선거구의 후보경선은 크게 달아오르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진흙탕 싸움에 선거문화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분출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심각한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더민주 원팀 서약'을 했지만, 사실상 두 후보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원팀은 사실상 깨졌다는게 지방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설령 경선이 끝난 후 패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하더라도, 두 후보 지지자 사이에서도 앙금이 깊어지면서 완전한 한팀으로 뭉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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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대마왕 2024-02-17 11:38:40 | 220.***.***.112
ㅁㄷㄹ통화했던분들은 녹취록
전화해서 지워달라고하세요.
나중에 뭔일 생길지 모릅니다.ㅎㅎ

재호 2024-02-15 19:26:48 | 182.***.***.47
어떵 선거해지커냐
설러불라

아무나 되도 마찬가지 2024-02-15 19:25:39 | 118.***.***.162
송씨나 문씨나 진정성은 없쥬. 송씨는 말장시. 문씨는 쇼맨십 대가들이쥬. 이런 점에서 인재는 인재들이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