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꿈이 가득한 오조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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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꿈이 가득한 오조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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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만들기에 모두가 나서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이장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이장 고기봉

"공동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도 않지만,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한적한 어촌마을 '오조' 포구를 자주 들른다. 드라마 공항 가는 길 과 웰컴투 삼달리의 촬영장소가 되면서 꼭꼭 숨겨져 있던 나의 오조리 마을은 관광지로 유명세를 치르게 돼 괜한 억울함(?)도 있는 것 같다.

깨끗한 물, 넓은 습지 갯벌이 자랑인 오조 마을은 빼어난 경관뿐 아니라 최고의 조개잡이 체험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물이 빠진 갯벌은 바지락, 고동, 게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호미질하면 직접 캐는 조개잡이로 남녀노소 즐거워한다.

주말에 사방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마을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관광은 불편하기 짝이 없고 체류시간도 짧아서 관광수익도 떨어지는 문제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

특히, 오조리 마을은 주변에 주차장을 확장해서는 안 되며, 오조 마을과 순환 관광해야 하므로 외부의 관광단지 주차장에서 마을 종합복지회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내수면 산책길을 연계하여 새들의 국제공항인 갈대 습지까지 순환 관광을 할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

조금 힘들고 어렵고 귀찮더라도 우리 손자·손녀들을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보자. 마을에서 꾸준히 하다 보면 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일을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께하자는 것이다. 작지만 함께하면 세상은 조금씩이나마 바뀌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마을 공동체란 마을이 나아갈 길이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살아갈 미래이다. 그동안 마을 공동체 활동 지원 사업을 하면서 오조 마을은 행복해지고 있다. 이제는 어떤 마을사업이라도 뜻을 모아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젊은 세대에 물려줄 마을 자산을 보존하고 삶의 터전인 오조 마을의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해 마을종합계획을 만들어가고 있다. 자손만대 번창하는 꿈이 넘쳐나는 오조 마을을 기대해본다.

주민과 함께한다는 생각, 혼자가 아니라 이웃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우리 오조리 마을 공동체는 그렇게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기봉 / 성산읍 오조리 이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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