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생 86% "다른 학생으로부터 인권침해 받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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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등생 86% "다른 학생으로부터 인권침해 받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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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 중.고교생은 "침해받은 경험" 74%
인권보장 부족한 부분 '초등생-참여권, 중학생-복장.두발, 고교생-휴대폰'
인권교육 받은 아이들 '놀라운 변화'...초등생 긍정적 변화 82%

제주도내 초등학교 중 86%, 중.고등학생 중 74%는 학교 내에서 다른 학생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교육을 받은 아이들에서는 긍정적 변화가 확연하게 나타나면서, 인권교육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해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실시한 '2023년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학생 1791명, 교직원 488명, 보호자 836명이 참여했다.

우선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는 인식은 초등학생 91.5%, 중.고등학생 90%, 교직원 96.1%, 보호자 86.1%로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인권보장이 부족한 부분을 묻자 초등학생은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와 학생의 참여권(68%)'을, 중학생은 '복장.두발.용모 등 개성 실현의 자유와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66.1%), 학생들의 참여권(65.9%)'을 꼽았다. 

고등학생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의 자유(45.2%)'와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권리(39.2%)'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침해는 '다른 학생으로부터 침해를 받았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86.6%, 중.고등학생 74.8%로 조사됐다.

내용은 언어폭력(초등 41.3%, 중등 51.1%), 신체 폭력(초등 21.9%, 중등 12.4%) 순이다.

이 외 사이버 폭력(초등 10.3%, 중등 9%), 강요.협박(초등 9.7%, 중등 13.5%)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는 주로 선생님과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초등학생 79.6%, 중학생 63.9%, 고등학생 52.5%가 인권교육을 받았고, 교직원은 71.7%, 보호자는 27%가 인권교육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권교육의 만족도는 초등학생 94.3%, 중학생 83.9%, 고등학생 86.4%로 나타났다. 교육 이후 생각이나 태도의 긍정적 변화는 보호자, 교직원 모두 높게 나타났다(초등학생 82%, 중학생 67.8%, 고등학생 74.9%).

도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도내 전 학교에 안내해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인권친화적 학생생활규정 제.개정 및 학생인권교육 확대 등 2024학년도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 반영할 것을 권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 및 교직원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및 학교 구성원 대상 인권 감수성 함양 교육을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더불어 2024학년도는 학생 참여를 활성화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기회를 확대하는 등 권리와 책임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일상에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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