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실습 들어가기 전에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방에 대한 나의 흥미와 적성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렜다. 실습에 앞서 제주소방서에 가서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배정받은 오라119센터에 도착하여 첫인사를 나누었을 때 소방 반장님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출동에 앞서 개인의 위생 안전, 119구급대원 현장 응급처치 표준지침 및 4주간 소방실습 교육과정과 구급차에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장비들에 대해서 세세한 설명을 들었다. 오라119센터는 삼도1동과 오라동이 관할지역이며 인근지역 출동까지 포함하면 출동요청이 적지 않은 편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듣고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미래의 나의 직업을 소방관으로 두는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실습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나의 첫 구급 출동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된다. 사이렌이 울리고 출동하라는 방송과 함께 출동지령서가 출력되면서 구급차에 올라탔고 환자에 대한 평가와 환자에 적응할 응급처치를 떠올리며 도착하자마자 시행할 것들을 준비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출동지령서와 상황실에서 알려주는 환자정보 그리고 같이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지도로 가능했던 것 같다. 현장 도착 후, 소방 반장님들은 환자평가를 실시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하면서 인근의 병원 응급실로 이송을 하였다. 센터로 귀소 중 내가 알고 있는 환자처치 대한 것과 소방대원의 환자처치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현장상황에서의 응급처치에 대한 보다 많은 실전 경험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실습과 관련해 이전에 가지고 있던 궁금증이 해소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환자를 구급차를 이용해 이송하는데 교통정체가 심할 경우 병원도착까지 골든타임 내에 도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해결점은 시민들에 의한 소방차 길터주기인 “모세의기적”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알게 되었다.
4주 동안 소방 실습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적응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오라119센터 반장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미래의 소방관이 되고자 꾸준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또한 드리고 싶다. <김규범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