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공론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강병삼 제주시장이 기초자치단체가 부활해도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421회 임시회 제주시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초자치단체가 부활하면 출마하실 것인가"라고 묻는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성산읍)의 질의에 "변호사로 생계 문제를 해결하고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질의에서 현 의원은 "지금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 아직 논란이 많다"라며 "제주시가 가장 논란이 될 것이다. 3개 구역이나 4개 구역에 따라 반으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게 독려하고 있다"라며 "저 역시 행정시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많은 한계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그때는 행정에서 공정한 투표 관리를 해야 되겠지만, 그전까지는 또 적극적인 의견을 얘기하고 읍면동 이제 다니면서도 행정체계 개편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라며 "기초자치단체가 없어 발생하는 불편함이 굉장히 크고, 행정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제주시가 시민들과 접점이 가깝기 때문에 저희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결정을 하려면 (제주도에)지침을 바꾸거나 지침을 하달받거나, 논의하는 등 과정이 더 길어져 버리는 문제들이 있다"라며 "시민들의 복리 증진 위해서도 기초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정체제개편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3~4개 기초단체 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강 시장은 "구역안은 그야말로 주민들이 선택할 문제라 생각한다"라며 "역사적인 면이나, 행정체제를 개편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태어난 곳은 북제주군 지역인데, 그때는 도민체전을 가도 굉장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고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그런 경쟁이 제주도를 발전시켜 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기초자치단체가 부활하면 출마하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강 시장은 "변호사로 생계 문제를 해결하고 살고 싶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행정체제 개편이 도민사회에 주는 파급효과가 크고, 제주시장으로서 지금 체제에 대한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했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