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업계가 제주에서 육지부로 운송되는 신설채소인 취나물 운송비를 다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 갑)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제주도정과 농협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취나물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항공업계가 취나물 항공화물 운송비를 올해 1월 1일 300원(4kg 들이 한 박스)을 인상한데 이어 8월 1일 또다시 200원을 기습 인상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2022년 1800원이던 항공화물 운송비가 2300원으로 500원(27.8%)이나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나 취나물은 1년에 5~6회 수확을 하는데 여름에는 유통성이 약하고 소비가 부진하여 대도시 공판장 시세 가격이 다른 계절의 50% 수준으로 수확 등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여름철에 수확한 취나물은 일부 건나물로 가공하고 나머지는 산지폐기 하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운송비는 계속해서 올라, 농산물 출하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취나물 생산은 제주도내 98% 이상 애월지역 농가가 점유해 220농가 100ha 이상 재배하고 있다"고 전제, 90% 이상을 육지로 출하 판매하여 농가 소득증대에 일조하고 있는 지역특화품목인데, 신선농산물의 특성상 항공화물을 통해 운송된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운송비를 27.8% 이상 올린 것은 취나물은 항공화물로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고 농사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항공업계에 운송비 인상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제주도정과 농협에 대해서는, "지난 2018년 도와 농협에서 신선채소에 ㄷ해 kg당 50원씩 항공운송비를 지원해준 사례가 있다"면서 "기댈 곳 없는 농가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제주도와 농협 지역본부에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