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제주' 밑그림 공개...도시생활권 30곳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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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도시 제주' 밑그림 공개...도시생활권 30곳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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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특성별 권역화...'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필수기능 5가지로 설정...9월 '15분도시 비전선포식' 개최
행정구역 설정과 연계해 추진?...통합생활권 주민 설득 과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의 밑그림이 26일 공개됐다. 제주를 크게 30개 권역으로 설정해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에서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연구원이 수행 중인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의 개괄적 내용이 공개됐다.

용역진은 생활권을 △대생활권 △권역생활권 △15분 도시 생활권 △보행 생활권으로 분류했다. 대생활권은 제주도 전 지역을 아우르고, 권역 생활권은 제주시 도심생활권(동부, 서부), 서귀포시 도심생활권, 동부생활권, 서부생활권으로 편성하는 내용이다. 보행생활권은 도보로 이용 가능한 근린생활 환경을 고려해 200~250개로 나누는 안이다.

이 중 이번 용역의 핵심인 15분 도시생활권은 행정동 기준으로 인구 규모를 고려하고, 지형지물 등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총 30개로 나누는 방안이 제시됐다. 

구역별로는 △제주시 도심생활권 13개 △서귀포시 도심생활권 5개 △동부생활권 6개 △서부생활권 6개 등이다.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묶어 권역화 하는 방식이다. 인구 규모의 경우 도시공간은 1만.5000~5만명, 농촌지역은 1만~2만5000명을 기준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우도면과 추자면은 예외로 했다.

15분도시 생활권 설정안. (자료=제주연구원)

이 결과 제주시 동 지역에서는 13개로 재편됐다. 삼도1동, 삼도2동, 이도1동, 일도1동은 '삼도동~일도1동' 생활권으로 묶고, '일도2동.건입동'을 묶어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든다. 또 도두동.이호동, 용담1.동을 하나의 권역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이도2동을 비롯해 아라동, 오라동, 봉개동, 외도동, 연동, 노형동, 삼양동, 화북동 등은 단독 권역으로 제시했다.

서귀포시 동지역에서는 △서홍동.동홍동 △천지동.중앙동.정방동.송산동 △대륜동.대천동 △중문동.예래동 △영천동.효돈동 등 5개 권역으로 제시했다.

제주시 읍.면 지역 7곳과, 서귀포시 읍.면지역 5곳은 모두 단일 권역으로 편성했다. 

제주지역 읍.면.동의 15분도시 생활권 설정안. (자료=제주연구원)
제주지역 읍.면.동의 15분도시 생활권 설정안. (자료=제주연구원)

15분도시의 생활필수기능은 △생활(생활서비스) △교육(교육서비스) △돌봄(복지서비스) △건강(의료서비스) △여가(문화서비스) 등 5가지로 설정했다. 여기에 장기적으로는 '업무'를 포함하는 '5+1' 기능을 검토하기로 했다.

각 기능에 따른 세부 시설을 보면, '생활'에서는 은행, 소매점, 전통시장, 대규모 점포(대형마트),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파출소, 지구대, 시청, 경찰서, 소방서, 도청, 경찰청, 공영주차장, 클린하우스 등이 포함된다.

'교육'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 '돌봄'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노인교실,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으로 제시했다. 

'건강'은 응급의료기관, 종합병원, 약국, 보건소, 의원, 체력단련장, 운동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 체육도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여가'는 공공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생활문화센터, 지역거점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공연장 등이 포함된다.

용역진은 이동 편의 향상과 시설 접근성 확보 등을 고려해 제주시 동 지역과 서귀포시 동 지역, 제주 동·서부 지역 등 4곳을 시범지구로 선정한 뒤 3개년(2024~2026)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점차적으로 제주도 전 지역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8월과 9월에는 '15분 도시 제주' 관련 주요 이슈인 '보행환경 개선 및 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 '도심 내 공원공간 확보', '생활권 내 생애주기별 돌봄' 등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9월에는 '15분 도시 제주'로 전환하기 위한 비전을 도민에게 보고하는 비전선포식과 함께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는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15분도시 구상은 현재 진행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기초자치단체 행정구역 설정과도 연계될 수 밖에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각 권역별 행정기관 등의 생활필수기능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가장 수월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권역 설정과 관련해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되는 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 설득도 과제로 꼽힌다. 권역을 설정하는 안이 현재 제주도의원 선거구역과도 다른 부분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저항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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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2023-08-07 18:29:04 | 106.***.***.250
남원.표선은 서귀포시내. 기준 동부지역

정말 2023-08-02 08:10:46 | 180.***.***.196
프랑스 파리 15분도시.. 북한처럼 주민이동권제한. 1년 365일 중 100일만 파리를 벗어날 수 있는데..
우리는? 좁은 제주도 그 안에서도 더 좁은 곳에서 이동제한을 받으며 살라고? 그럼 여행객들은 어떻게 여행하고? 제주를 어떻게 만들려고 이딴것도 공약이라 내걸고 이딴것을 이행하려고 하는지
참 한심스럽네

뭘보고 2023-07-29 21:25:00 | 58.***.***.205
15분 도시는 실패할수밖에없는 도시계획이다. 왜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려드는지. 이해가안간다.

성산 2023-07-26 21:45:28 | 61.***.***.8
서귀포시 남원 성산 표선이 서부지역??
동부지역 아닌가요?

갈수록 거참 2023-07-26 20:49:33 | 118.***.***.67
15분도시는 걍 말장난이여
이거 할 시간있으면 제대로 된 개발 추진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