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논란' 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 공원 이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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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도로 논란' 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 공원 이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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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교육청에 공문으로 학생문화원 이전 확답 요구
교육청 "가장 낫다고 판단...조만간 현장방문 후 확정"

장기간 논란이 이어져 온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해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서귀포학생문화원의 대체부지로 서홍동 삼매봉공원 일대가 사실상 확정됐다.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제416회 임시회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의 질의에 "서귀포 학생문화원 이전 대안으로 삼매봉 부지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도의회와 협의하며 최종 동의를 할 것인지 명확하게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녹지 공간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구간에 편입되면서, 지난 수년간 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도로의 일부가 서귀포학생문화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문화원 앞에 조성된 잔디광장 일부가 편입돼 없어질 상황이다. 

이로 인해 녹지 공간을 보전해야 한다는 의견과,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왔다.

그러다 지난해 김광수 교육감이 취임하고, 학생문화원을 이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서귀포 학생문화원 이전과 관련해 제주도의 입장은 거의 마무리 상태"라며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받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 부교육감은 "얼마 전 공식적으로 공문이 왔다"며 "삼매봉 예술의전당 인근 약 1만5000㎡에 지금의 학생문화원보다 조금 더 크게 지을 수 있도록 공원 계획을 변경하는 부분에 대한 확답을 달라는 공문"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위치나 입지 조건이 어떤 어린이들의 어떤 환경적 측면이나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을 봤을 때 삼매봉이 적당하다고 생각해 추천했다"며 "만약에 건립을 하게 되면 이런 자연친화적으로 건립을 해서, 시민들이나 학생들, 학부모들이 아주 좋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부교육감은 "경사로 등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지금 마땅한 대안으로는 삼매봉 부지가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며 "도의회와 협의하며 최종 동의를 할 것인지 명확하게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문화원 대체부지 제공을 위한 제주도와 교육청간 협약 체결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6월 중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건설 사업은 총 123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총 4.2km 구간을 3개로 나눠 왕복 6차선 도로(너비 35m)로 신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최근에는 2구간 1.5km 중에서도 서귀포시 서홍동 1530-6부터 서귀포시 서홍동 312-3번지 일원까지 700m 구간에 대해 공사를 착공한 상태이다.

제주도는 2구간 가운데 나머지 800m구간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 여부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뒤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문화원과 서귀포여중, 서귀서초, 서귀북초, 해성유치원, 서귀포고, 중앙여중, 중앙초, 동홍초 등 학교들이 즐비한 이 일대에 도로가 관통할 경우 학생들의 교통안전 위험이 우려되고,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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