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에 내부유보금 '슬그머니' 편성...지적받자 "일부 의원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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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에 내부유보금 '슬그머니' 편성...지적받자 "일부 의원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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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종합교육지원센터' 목적 유보금 설명 없이  편성 '논란'
부교육감 "일부 의원과 소통"...도의회 "'친.반 교육청 편가르기 하나"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종합교육지원센터 추진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내부유보금을 제주도의회와 협의 없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다른 항목으로 편성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오문순 제주도부교육감이 "일부 의원과 소통했다"고 말하면서, '친 교육청' 의원과 '반 교육청' 의원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의 제416회 임시회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고의숙 교육의원은 "이번 추경안 제출에 따른 교육감 기자회견과, 교육위원회에서의 인사말, 오늘 예결위 인사말에서 달라진 점이 크게 눈에 띈다"며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내부 유보금 171억원을 오늘 최초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내부유보금은 지난해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종합교육지원센터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부결하고, 다른 부지를 찾을 것을 전제로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한 금액이다.

도의회는 종합교육지원센터를 계속 추진할 것을 전제로 예산을 남겨줬는데, 교육청은 이 예산을 도의회와 협의 없이 이번 추경 예산에 다른 항목으로 편성했다는 것이다.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의원.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고의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와 관련해 고 의원은 "그동안 이 내부 유보금에 대해 언급이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오 부교육감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 부분이 큰 의미가 있어 오늘 인사말에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고 의원은 "내부 유보금은 '종합교육지원센터를 추후에 더 좋은 곳으로 알아보고 매입을 추진하라'는 의미에서 편성한 것"이라며 "이 유보금을 삭감하고 추경예산으로 편성하는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을 했는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예산 담당 과장은 "편성 과정에서는 없었고, 편성한 뒤에 (소통)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 부교육감은 "과장 수준에서는 소통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저도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은 "누구와 소통했나"라며 "저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오 부교육감은 "제 선에서 몇 분 의원님들하고 상의했다"며 "제가 협의드린 몇 분 의원님은 지원센터 예산을 나중에 올리는게 좋겠다고 해서, 이번에는 올리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회의 진행을 맡고 있던 현지홍 예결위 부위원장(민주당, 비례대표)은 "의원님들의 질의 때 '몇몇 의원님들과 소통을 하셨다'는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그게 더 큰 문제"라며 "고의숙 의원님은 교육위원회 의원님이 아닌가. 응당 아셔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현 의원은 "특정 의원님들과 논의했다는 것을 여기서 말씀하시는 것이 과연 맞는 발언인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교육위원회 의원 두분이 계신데, 소통을 했다면 가장 먼저 소통을 했어야 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의원.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현지홍 의원.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의원.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홍식 의원. ⓒ헤드라인제주

양홍식 의원(민주당, 비례대표)도 "오늘 이 자리에 서보니 너무 충격적"이라며 "교육위원회에 '친 교육청' 의원님과 '반 교육청' 의원님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오 부교육감의 답변에 양 의원은 "그런데 왜 예산을 편성하며 일부 의원에게 설명하고 일부 의원에게는 설명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오 부교육감은 "제가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 같다"며 "일부러 특정 의원만 찾아가 설명한 것이 아니고, 어느 상갓집에 가서 뵙다 보면..."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그것이 답변인가"라며 "교육감 연설문, 상임위원회 인사말 어디에도 내부 유보금 171억원에 대해 이야기가 없었다"고 질타했다.

오 부교육감은 "문제의 심각성을 덜 인식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 인사말에는 꼭 넣자고 말해서 직접 넣었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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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05-19 09:48:58 | 14.***.***.188
버스,,예산 삭감 잘했다
ㅡ제주대 회차지 폐쇄시키고,,
ㅡ국제대 회차지는 이미 주차장 150여대 시설완료,,이곳에 사용하라
ㅡ또한 불필요하고,한명도 안태우는 버스구간은 과감히 폐쇄,또는 조정하라
,,시청,노형오거리.화북..에서도 흔히볼수있다...
,,제주대 회차지에 가서보라,,항상 25대 이상이 놀고있쩌..노형도 보라 20대놀고있쩌,,
ㅡ제주대 경유.국제대행50%줄이고.나머지는 국제대로 직행하라
ㅡ터미널.공항출발.111.222.직행
281.서귀포.남원.성산.간선행 모두폐쇄하고.국제대에서 출발허라

ㅡ버스2ㅡ30%줄이고.연간 1천억원 투자하는 버스예산 30% 대폭줄이고,,
ㅡ이번 예산 삭감 잘햇네..본예산도 추가삭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