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만든다는 제주도, 주민들이 조성한 SOC 시설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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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도시 만든다는 제주도, 주민들이 조성한 SOC 시설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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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숙 의원 "주민들이 만든 김영수 도서관, 제주도는 관리 외면"
1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고의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1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고의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원활하게 누릴 수 있도록 '15분 도시 제주' 비전과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홍보하면서도, 정작 주민들이 마을에 조성한 김영수도서관 등 생활 기반시설 운영은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16회 임시회 회의에서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제주도와 교육청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김영수도서관을 조성했지만, 지속가능 하도록 지원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김영수도서관은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와 도교육청 그리고 주민들의 거버넌스를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낮에는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북초등학교의 학교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방과 후에는 마을도서관으로 운영되도록 조성됐다"며 "2019년에는 생활 soc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민들이 원거리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는 것과 관련해 갈등이 있었는,데 마을에 마을 도서관이 생겨서 참 좋아했다"며 "마을이 자체적으로 이 도서관을 지속하기 위해 활동가를 발굴해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거나 지원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주민들의 삶 속에서는 이 도서관이 '15분 도시'라고 인지하고 있는데, 정작 제주도는 '조성만 해놓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밖으로는 '15분 도시'를 홍보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생활 soc의 기본 개념은, 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서 지역 주민들이 정부가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설치를 하면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운영에 대한 지원 부분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김 부지사는 "마을도서관은 제가 볼때 보육 기능과 도서관으로서의 기능, 마을 안방으로서의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15분 도시의 기본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된다"며 "마을 도서관에 대한 운영 지원 방안을 검토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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