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 4개월 앞으로...예비주자들, 본격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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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 4개월 앞으로...예비주자들, 본격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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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치열한 공천경합 예고
대선 끝날때까지 '개별 선거운동 금지'...누구에게 유리할까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제주도지사 선거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2월1일부터 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각 주자들의 선거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원희룡 전 지사의 중도하차로 현직이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벌써 난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야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15명을 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오는 3월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지방선거 개별선거운동을 자제하고 대선에 집중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일찌감치 '대선 승리가 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지방선거 논의 자체는 대선 이후로 미뤘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최근 지방선거 출마선언과 개별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더라도 문자메시지 발송과 명함 배부, 사무실 개인 현수막 걸기 등은 금지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대선 때까지는 공식적 출마선언과 선거운동보다는 우회적 표명 및 물밑 행보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우 이번 후보 공천의 향방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본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이 5월12일부터 13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대선이 끝난 후 한달 이내에 속전속결식으로 후보 공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종전 선거 때와 같은 후보자 공모, 면접심사, 1차 컷오프, 본 경선 등의 일정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매우 촉박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을 제기하는 근거 중 하나가 바로 시간적 촉박함이다. 

대선은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대선의 결과에 따라 각 정당 후보자 공천 방식도 달라질 수 있고, 본 선거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선이 끝나면 국민적 관심사가 당선자에 쏠리고, 대통령 취임식이 지방선거 20일 전인 5월 10일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지방선거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방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러한 가운데, 초반 여론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각 정당별 예비주자들의 각축전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에서는 하나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천경합을 염두에 둔 셈법은 저마다 다르다. 

◇ 민주당 현역의원 3명-도의원 등 6명 공천경합 예상 

현재 거론되는 주자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6명 정도가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 활동하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도의원 등이다.

현역 국회의원에서는 3명 모두 출마 행보를 가져 나가고 있다. 오영훈 의원(54. 제주시 을)과 위성곤 의원(54. 서귀포시)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 도지사 출마 결심을 밝히며 적극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 의원과 위 의원은 모두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주지역 민주화운동 그룹으로 꼽히고 있어 이들의 경쟁 향방이 주목된다.

여기에 제주지역 대선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송재호 의원(62. 제주시 갑)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약으로 제시된 '서울-제주 고속철 해저터널' 등의 이슈를 부상시키며 제주지역 좌장격 역할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선 승리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뜻만 밝히고 있으나, 출마 가능성은 높게 제기되고 있다.

현역 제주도의원에서는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67. 제주시 노형 갑)이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지난해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에서 1만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기자회견 자리에서 출마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제주지역위원회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3선인 박원철 의원(60. 제주시 한림읍)도 출마의향을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도지사 선거의 핵심키워드는 제주를 같이 고민하고, 제주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제주형 리더십이라 생각한다"면서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57)도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했고, 이번에 JDC 이사장 임기 만료 한달을 남기고 중도 사퇴한 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주자들. 사진 왼쪽 위부터 김태석, 문대림, 박원철,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가나다 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주자들. 사진 왼쪽 위부터 김태석, 문대림, 박원철,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가나다 순)

◇ 국민의힘 공천경합 예상 주자는?

국민의힘에서는 정치신예로 불리는 새로운 영입 인물 등에서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 대표적 케이스가 바로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66)이다. 현재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윤석열 후보 제주선대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허 전 총장은 "대선에 이겨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도지사 출마 여부는 나중에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언론 대담에서는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입당해 제주선대위에 합류한 정치신예인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58)도 사실상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획재정부 고위공직자 출신인 그는 캠코 사장에서 물러난 뒤 제주에 내려와 대선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저서 북콘서트를 개최해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기존 정치인에서는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55)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바 있고, 지난 총선에서는 제주시 갑 선거구로 출마했으나 석패했다. 현재 윤석열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호남제주본부장을 맡아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공직자 출신에서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가장 먼저 합류했던 고경실 전 제주시장(66)이 거론되고 있다. 정은석 전 한국노총 국민은행지부 지회장(60)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주자들. 사진 왼쪽 위부터 고경실, 김방훈, 문성유, 장성철, 정은석, 허향진(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주자들. 사진 왼쪽 위부터 고경실, 김방훈, 문성유, 장성철, 정은석, 허향진(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 정의당 고병수, 녹색당 부순정, 제주가치 박찬식, 무소속 장정애 출마 결심

정의당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고병수 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57)이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녹색당에서는 당원투표를 통해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46)이 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부 후보는 "오는 지방선거를 통해 제주의 정치를 확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에서는 박찬식 공동대표(59)를 도지사 예비후보로 확정했다. 박 대표는 "제주에서 진정한 진보정치를 실현하겠다"며 "개발과 성장 중심으로 오면서 자연과 공동체가 망가지고 있는데, 환경보전, 적정한 관광관리, 삶의 질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제주다움을 지키고 더 나은 제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제주주권연구소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장정애 이사장(58)도 최근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이사장은 "제주 자연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청정제주 국제문화교육도시 실현' 등을 핵심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정의당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 녹색당 부순정 공동운영위원장, 제주가치 박찬식 공동대표,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헤드라인제주
정의당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 녹색당 부순정 공동운영위원장, 제주가치 박찬식 공동대표,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 ⓒ헤드라인제주

◇ 김우남 의원 고심 중...안동우 시장, 오홍식 회장 출마가능성도 제기

이밖에 3선 의원을 지낸 김우남 전 의원(67)의 출마 결심 여부도 주목된다. 한국마사회 회장에서 중도하차 한 후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제주도의원과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안동우 제주시장(60)과 제주도청 고위공직자(기획관리실장) 출신의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67)도 출마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부임춘 제주신문 사장도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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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들엉 2022-02-01 10:03:57 | 106.***.***.190
장정애 후보 참신허우다.
지지허염수다

2022-01-30 14:52:35 | 39.***.***.224
신문사 사장 두면 아니라? 누구는 써주고 누구는 빼신게 ㅋㅋㅋㅋ

철수팔빈 2022-01-30 10:22:56 | 116.***.***.248
기사 좀 공정하게 써라
사심 갖고 쓰지 말고...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철수,창빈이 스스로 잘 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