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급속 확산...역학적 연관성 고려 시 266명 추정
최근 제주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확진자에서는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잇따라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이 중 6명으로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발표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포함할 때 제주지역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누적 12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25일 30명의 확진자로부터 첫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후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된 6명 중 3명은 개별 사례다.
다른 3명은 수도권 등 타 지역 지역 집단 발생 사례(마포구 음식점, 경기도 영어학원 관련 1명, 대전 노래방 관련 2명)와 연관됐다. 이들 3명은 관광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거나 유증상이 나타나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변이 감염자 122명 중 바이러스 유형별로 살펴보면 △111명은 알파 변이(α, 영국 유래) △1명은 베타(β,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래) 변이 △10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다.
해외 입국자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19명은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 중이다.
국내 감염 사례(119명) 중 60명은 개별 사례에서 발생했으며, 59명은 13개 집단 감염사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확진자는 △ ‘대학 운동부’ 21명 △‘제주시 지인1’ 3명 △ ‘제주시 일가족5’ 4명 △‘제주시 일가족7’ 2명 △‘제주시 지인2’ 5명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7명 △‘제주시 직장2’ 5명 △‘제주시 지인 모임3’ 1명 △‘제주시 일가족9’ 4명 △‘제주시 지인모임 2’ 2명, △‘제주일가족 및 부평구 골프 모임’ 1명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도 영어학원 관련’ 2명 △‘대전 서구 노래방 관련’ 2명 등이다.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기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되거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를 감염시키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감염자는 총 144명이다.
이 중 알파 변이 관련자는 139명, 델타 변이 관련자는 5명이다. 베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까지 모두 고려할 때 제주지역에서 주요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266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파 변이 94.0%(250명), 베타 변이 0.4%(1명), 델타 변이 5.6%(15명)를 차지한다.
제주도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올해 2월 1일부터 최근 감염자를 확인한 7월 12일까지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890명과 비교할 때 29.9%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셈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