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다시 확산...유흥주점.관광객發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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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다시 확산...유흥주점.관광객發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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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34명 확진, 한달만에 최고치...누적 '1319명'
유흥주점發 12명 '집단감염'...관광객 확진도 이어져
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 확산 우려...차단방역 초비상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서귀포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무려 12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에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19명(제주 #1286~#1304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7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15명(제주 #1305~1319번)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틀새 무려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총 1319명으로 늘었다. 올해들어서는 898명, 이달 들어서는 54명째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7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7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서귀포시 유흥주점발 12명 무더기 확진...감염경로는?

이날 양성으로 확인된 15명 중 △8명(제주 #1305, 1307, 1308, 1313~1315, 1318, 1319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제주 #1309, 1316, 1317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제주 #1306, 1310, 1311, 1312번)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별로 보면, 6일 동선이 긴급 공개됐던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 이용자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1명(제주 1284번)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6일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던 사람 중 4명(제주 1289·1296·1297·1298번)이 잇따라 확진됐다.

7일에는 이곳 방문자 중 4명(제주 1315·1318·1319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1318번과 1319번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이지만, 1315번 확진자는 현재 발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유흥주점 관련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2차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1307·1308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129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이들 두 확진자는 129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두 확진자 모두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1313·1314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298번의 가족과 지인이다. 

1313번 확진자는 가족(298번)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314번 확진자는 1298번의 지인으로 역학조사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1284번 확진자는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주점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기간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한 일제 검사가 실시 중이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들이 5일까지 동선을 자유스럽게 가져 나갔던 점을 감안할 때 n차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는 매우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유흥주점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하는 한편, 주점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여름휴가 제주에 온 관광객, 잇따라 확진

여름휴가차 제주여행에 나섰던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1305번 확진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286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여행을 위해 제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입도 다음 날인 5일부터 1286번 확진자가 몸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진단 검사를 실시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일행 2명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1명(1305번)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 1309번 확진자도 서울 거주자로 지난 1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그는 입도 4일째인 지난 5일 서울 중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을 전달 받고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316번 확진자는 강원도 춘천 거주자로 7일 확진된 춘천시 확진자의 가족이다. 그는 지난 2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 입도했다.

지난 5일 춘천으로 먼저 돌아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에서 검사를 받고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317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지난 3일 여행을 하기 위해 입도했다. 이 확진자는 입도 후인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됐다.  

관광객 확진자들의 경우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제주에 내려올 때 항공편을 비롯해 숙소, 관광지, 음식점 등에 대한 이동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 1306·1310·1311·1312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 선원 3명도 확진...'요술쟁이 헤어숍' 동선 공개 

앞서 지난 7일에는 제주에 입항한 어선의 선원에서도 3명(제주 1302·1303·1304번)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중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성산항으로 입항해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조업에 나선 이들의 일행 중 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의 '요술쟁이 헤어숍'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당국이 동선을 공개하고 방문자에 대한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8시사이 해당 헤어숍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 사이 해당 헤어샵을 방문했던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 주평균 1일 확진자 '7.71명' 다시 높아져...차단방역 총력

한편, 제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달 10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를 보여 왔으나,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들이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일주일동안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71명으로 다시 높아졌다.  

7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강북구 확진자 1명 포함 69명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216명 및 해외입국자 355명 총 571명이다.

제주도는 휴가철 이동량 및 입도객 증가,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검출, 섬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최근 급속한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며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총력적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상황을 관찰하고 있고 방역적 범주를 벗어날 경우에는 선택적 방역 대책을 추가로 발표하며 대비하고 있다”면서 “주간 발생동향을 비롯해 제주도의 의료 역량과 병상, 중증 환자 발생 수준 등 모든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민들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어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휴가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 완화가 가장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도민과 관광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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