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중.고 등교수업 '순조'...어색했지만 잘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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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중.고 등교수업 '순조'...어색했지만 잘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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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중3.초1~2.유치원생 첫 등교...발열체크→교실 입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대면수업 대체적으로 순조
27일 한라초등학교 학생들의 첫 등교수업. ⓒ헤드라인제주
27일 한라초등학교 학생들의 첫 등교수업. ⓒ헤드라인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등교수업이 27일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이날 첫 등교했다. 첫 개학연기 결정 후 80여일 만이다.

지난 20일 고교 3학년 6068명이 등교수업을 시작한데 이어, 27일에는 초등학교 1~2학년(1만 3744명)과 유치원(6325명), 중학교 3학년(6209명), 고교 2학년(6438명), 특수학교(477명) 학생 등 총 3만3193명이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학교는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이날 아침,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문에 들어선 학생들은 발열검사소로 이동해 손소독 및 발열체크를 받은 후 교실에 입실했다. 처음 등교하는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은 학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에 들어섰다.

오전 9시를 지나면서 대부분 학교에서 순조롭게 첫 대면수업이 시작됐다. 각 반별로 담임교사가 주재한 첫 대면수업의 주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 알림.  

예방수칙에 따라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식사시간·건강이상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수업 등 교육활동에서 개인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책상 재배치, 물품 공동사용 금지, 급식시간 간격 두고 줄서기' 등을 준비하고, 식사시간 등 마스크를 벗었을 때에는 친구 간 대화를 자제토록 했다.

발열검사는 등교할 때와 급식소로 이동할 때 진행됐다. 급식소로 이동 전에는 발열을 체크하고 손을 씻도록 하고, 급식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출입하도록 했다.
 
마스크는 식사 직전 벗어야 하며, 음식 나눠 먹는 것과 식사 중 대화는 금지된다. 급식이 종료된 후에는 매일 식탁‧의자‧출입문을 소독하고, 개인 식기류는 열탕 소독이 이뤄진다.

학교 내.외부에 대한 소독, 환기 등 방역도 강화된다. 교실 등의 창문을 상시 개방해 충분히 환기하도록 했다. 

교실별로 비치된 소독제를 이용한 손소독을 일상화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책상과 의자 등에 대한 소독이 실시된다. 엘리베이터 사용은 금지됐다. 

초등학교 1~2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27일, 한라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초등학교 1~2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27일, 한라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등교수업 첫날인 27일 한라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헤드라인제주
등교수업 첫날인 27일 한라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날 각 학교에서는 발열검사 및 교실 및 급식실 예방수칙이 엄격히 적용되는 가운데, 긴장된 분위기 속에 첫 대면수업이 진행됐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전체적으로 수업이 중단되거나 특이사항이 발생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첫 대면수업은 순조롭게 잘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아직 '거리두기' 등이 어색해 하는 분위기였지만, 대체적으로 잘 지켜진 것으로 평했다.

이날 학교 현장에는 방역지원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발열검사 지원 등이 이뤄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의 경우 20명의 방역인력지원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며 "3~4학년 교사들도 투입되서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수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한라초등학교와 한라중학교를 방문해 등교수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교육감은 “교직원들이 노고를 다한 덕분에 등교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의 상황이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갈 듯하다. 어렵게 시작한 일상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일상화하고, 철저한 방역 및 예방으로 안전한 수업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직 등교가 이뤄지지 못한 학년 중 △고1·중2·초등 3~4학년 학생 2만659명은 6월 3일부터 △중학교 1학년과 초등 5~6학년 학생 1만9819명은 6월 8일부터 각 등교수업이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밀집 최소화'와 '학생 접촉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 등교수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과대학교는 학년별 격주 등교를 원칙으로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2 수준 범위에서 교육활동을 하도록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고3과 중3. 초1.2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나머지 학년 중 과대 학교에서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해 '격주 등교'를 하게 된다.

유치원은 매일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등·하원시간 분산 조정 △유치원 특별실 활용 등 유치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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