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은 17일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가 하수처리 등 환경시설 때문에(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성산하수처리장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성산처리장을 확장한다면, 제주도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했어야 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제2공항은 하수도를 자체 처리할 계획이다"라고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이 답변하자 강 의원은 "자체처리하겠다는 것은 (정화해)하천에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성산에는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지역도 있고, 연안해안도 전국에서 수질조사 1등급인 청적 지역인데, 그대로 방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성산 지역은 강우량이 많은 곳인데, 비가 많이 오면 하수처리장은 (정화 없이)그냥 방류해도 되는 시설"이라며 "그렇게 되면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가 어업 생존권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것임에도 꼼꼼한 계획도 없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지난 6월27일 전략환경평가에 대한 의견제출 요구가 들어왔고, 8월1일자로 검토의견을 붙여 제출했다"면서 "제주도는 식물.동물 등 현지조사가 미흡해 4계절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제주도도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가 제주도의 환경에 대해 (제주도보다)잘 아느냐"면서 "환경부의 평가서는 간략하게 썼음에도 10페이지가 넘지만, 제주도가 제출한건 5페이지로 절반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또 "내용에도 크게 문제가 있는게, (제2공항 시설의)계획하수량은 5900여톤으로 세워져 있는데, 이에 따른 중수도 계획이나 하수방류지점 등은 제시돼 있지 않다"며 국토부의 전략환경평가서가 부실했다고 성토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