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소유자가 '천막캠프'?...서민 코스프레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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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소유자가 '천막캠프'?...서민 코스프레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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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후보, 토론회서 부상일 정면 겨냥...투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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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후보ⓒ헤드라인제주
29일 열린 KCTV 제주방송과 인터넷 언론 5사(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 주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천막캠프'가 '서민 코스프레'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날 토론회 중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주도권 토론을 통해 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부 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 소재 아파트의 취득 목적이 투기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오 후보는 "실거래가 10억원에 달하는 청담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부 후보는 "공매로 나온 물건을 산 것이다. 여러 각도에서 검토해서 샀는데 제가 낙찰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러니까 왜 공매에 참여했느냐는 것이다. 부동산 수익 때문이냐, 청담동에 살기 위함이냐"고 재차 캐물었고, 부 후보는 "살기 위해 취득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부 후보가 제주도민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청담동 아파트 공매절차로 취득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제주도에도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청담동 아파트를 매입한 것은)투기 목적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부 후보는 "제 개인 재산이 공개돼 알겠지만 빚이 많다. 투기 목적이라면 좀 더 가격 형성이 높은 것을 사지 않았겠나"라며 "살고 싶어서 샀지만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다. 세입자가 나가려면 세입자에게 돈을 줘야하는데 그런 능력이 안된다. 집사람이 일하는 곳이 서울이어서 그런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오 후보는 부 후보가 선거캠프를 천막 형태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 "서민 코스프레가 아니냐"고 물었다. 1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굳이 천막캠프를 활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물음이다.

이에 부 후보는 "재산목록 보면 알겠지만 재산 총액이 전부 가용재산이 아니다. 절반 이상은 아버지 재산이고, 상당 부분은 아이들의 보험과 관련된 환급금일 뿐 실제 가용재산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부 후보는 "오 후보는 자가에 살고 있나? 현재 살고 있는 자가를 팔면 살 곳이 있나"라고 되물으며 "대부분 서민들의 재산은 부동산 재산이다. 가용재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재산 규모가 서울에 있다는 이유로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면 좀 억울한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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