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등 유명 DJ 총출동...시원한 워터 플레이까지
보름달이 떠오르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몸을 맡긴 전세계 청춘들이 몰려드는 태국의 코팡안 섬과 스페인의 이비사 섬. '클러버들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을 가보지 못했거나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 비양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리아 풀문 페스티벌'은 멋진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막 풀문 파티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코리아 풀문 페스티벌은 한여름인 8월, 그 중에서도 보름달이 절정을 이루는 때 멋드러진 제주 해변에서 펼쳐지는 제주 최초의 일렉트로닉 페스티벌이다.
음악으로 가득 찬 해변에서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공간이다.
7일 저녁 금능으뜸원해변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 풀문 페스티벌'에서는 아쉽게도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일렉트로닉 음악에 맞춰 먹고, 마시고, 춤추는 광란의 열기는 여전했다.
(주)씨포스트제주 주최.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코리아 풀문 페스티벌은 어김없이 일렉트로닉 음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명 DJ들의 강렬한 사운드로 채워졌다.
이날 헤드라이너는 최근 여러 페스티벌에서 명성을 쌓고 있는 'DJ 난리부르스', DJ DOC의 이하늘이었다.
지난 몇 시간의 공연으로 한껏 달아오른 무대는 이하늘의 디제잉으로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 귀에 착착 감기는 경쾌한 비트에 몸을 흔들지 않을 수 없는 열기였다. 관객들은 저마다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HAUSK, INSERT COIN, ACCESO, STEVE WU, EVILSOUND'9, FREAKX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코리아 풀문 페스티벌은 메인 프로그램인 DJ 스테이지 뿐만 아니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한 아트마켓, 결식아동을 돕는 굿네이버스의 희망나눔부스, 푸드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짜여졌다.
특히 물총싸움인 '워터 플레이(Water Play)' 프로그램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물총 하나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모습이 이어져 보기만 해도 시원한 광경이 펼쳐졌다.
가족과 함께 한 여정민 씨(40.제주시)는 "작년에는 함덕에서 했었는데, 별빛이 내린 것 같은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도 꽤 낭만적"이라며, "저희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신나게 물총싸움을 하면서 열대야에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휴가를 맞아 제주를 찾은 김민수 씨(30.서울시)도 "제주에 사는 친구가 제주에도 DJ 페스티벌이 있다고 소개해 줘 휴가 때를 맞춰 제주에 오게 됐다"며, "낮에는 바다에서, 밤에는 페스티벌에서 즐기고, 잠은 캠핑장에서 잘 예정이다. 이게 바로 한 여름밤의 꿈"이라고 들뜬 표정을 보였다.
페스티벌은 8일 새벽까지 이어진다. 헤드라이너는 국내 EDM 공연 섭외 1순위로 꼽히는 DJ-KOO.
이 외에도 PASCAL DIOR, KINDERGARTEN, AK, DJ DOKB, ZTKK, 바가지 바이펙스 13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일권 4만원. 문의=씨포스트제주(064-746-7522).<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