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우려에 학생.교직원 284명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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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우려에 학생.교직원 284명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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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개 학교 학생 270명, 교직원 14명 자가격리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 환자 A씨(42. 서울)가 잠복기간 동안 제주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내 학생과 교직원 284명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가 이뤄졌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도내 87개 학교 학생 270명, 교직원 14명 등 총 284명이 등교중지 조치돼 자가격리됐다.

이들은 141번 환자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용했던 호텔과 승마장, 식당 등을 방문했거나, 방문자 또는 해당 시설 종사자의 가족으로, 제주도교육청은 141번 환자의 제주여행 사실이 확인됐던 지난 19일부터 이들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의심증세가 없어 보건복지부 기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것은 아니지만, 제주도교육청 자체 판단에 따른 사전 안전조치 차원으로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141번 환자와 관련한 접촉자들의 잠복기는 오늘 4시를 기점으로 종료되지만, 제주도교육청은 미연의 사태에 대비해 14일로 설정된 잠복기에 바이러스 생존기간인 48시간을 포함, 오는 24일까지 자가격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선학교의 현장체험학습과 단체행사 등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외 행사는 가급적 자제하는 한편, 학생들과 안전과 예방이 보장된 경우에 한 해 모든 행사는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됐다.

앞서 교육청 차원에서 자가격리됐던 학생과 교직원 28명의 경우에는 현재 부산에서 진료받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있다.

김장영 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 등 사전예방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며, "아이들이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도록 교육청과 학교현장, 가정 간의 상황보고 및 소통채널도 더욱 긴밀히 구축했다"고 밝혔다.

과잉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청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책임이 있다.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린 것"라며, "해당 학생과 교직원들이 등교해도 좋다고 판단할 때에는 과감하게 자가격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메르스에 대한 단 1%의 불안감까지 완전히 뿌리 뽑힐 때까지 사전예방 및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상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신고해 진료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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