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사회복무생활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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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사회복무생활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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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용수 사회복무요원
강용수 사회복무요원.<헤드라인제주>

사회복무요원으로 환자 구조 구호 및 보조업무를 맡고 있는지도 23개월이 어느덧 훌쩍 지나간다. 아침9시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삼도 119센터로 출근을 하며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나의 주된 업무는 환자구호보조이다. 그 업무는 출동 벨이 울리면 서둘러 구급차에 탑승하여 구급차 사이렌이 울리면서 출동을 같이 나간다. 현장에서는 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현장 도착하면 구급대원 반장님이 환자를 살피고 처치가 이루어지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일을 하였다.

아무리 신속하게 이송하고 출발하여도 우리의 마음만큼 가지 못하고 얼마 가지 않아 구급차가 멈춰 선다. 사이렌을 켜도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과 오토바이 운전자, 심지어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과 전화통화를 하며 앞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 본인 가족들이 구급차에 타있다고 생각을 하면 될 텐데 하는 생각이 주로 들고 또한 응급상황에서는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는 구급차를 택시인듯 출동해서 부르는 사람도 대다수다. 이런 사람들이 줄어 들수록 우리나라 소방서비스를 꼭 필요한 사람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방에서는 구급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펌프차도 있다. 펌프차는 흔히 말하는 소방차이다. 주로 화재 출동 할떄 나가는 차인데 그 차는 아무래도 위험한 현장에 출동하는 차라서 사회복무요원은 많이 타지는 않지만 인원이 부족하여 타서 나가면 우리는 반장님들의 보조 일을 하게 된다. 불을 끌 때 중요한 물 호수를 보급 하는 것이다.

호수에 물이 잘 들어갈수 있도록 호수를 펼치고 필요한 장비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화재 진압이 끝나면 사용했던 호수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을 같이 한다. 언뜻 보면 별일이 아닌 것 같지만 화재 현장에서 불과 싸우며 힘든 소방관분들을 도울 수 있는 우리의 유일한 일이라 기분 좋게 정리를 한다.

근무를 하다보면 그냥 소방관과 내가 아니라 점점 가족 혹은 친한 형 또는 삼촌 누나 같은 관계가 되어 많은 조언과 사랑을 받았다. 어려운환경과 악조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소방서 직원분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많은 걸 배워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한 제주를 부탁드립니다.<강용수 사회복무요원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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