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 기념관 건립추진위 위원장에 이석창.남상호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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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기념관 건립추진위 위원장에 이석창.남상호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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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박사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이석창 석주명기념사업회 대표와 남상호 대전대학교 석좌교수가 선출됐다.

서귀포시는 17일 서귀포시 1청사 중회의실에서 석주명 선생의 연구업적을 연구하거나 저술활동 등을 하고 있는 제주도.내외 각계 인사 및 지역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각종 사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도내 인사로 이석창 석주명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제주도외 인사로 남상호 대전대 석좌교수가 사업추진 위원회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회의 주요 논의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기념관 건립부지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와 관련한 기본계획 마련한 후 제주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건립부지와 석주명 연수고 부분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석주명 선생의 유가족 대표 및 석주명 선생과 연관 있는 제주도외 인사를 위원으로 포함시켜 위원회를 운영키로 하는 의견이 의결됐다.

이외에도 석주명 선생의 서적 및 유품을 기증받기 위한 방안 및 추진위내 소위원회별 기념사업 세부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이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사업화하는 기념비적이고 후대에 귀감이 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석주명 선생 기념관이 건립될 경우 기존의 문화시설들과 연계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석주명 선생은 일제강점기 세계적인 곤충학자로 이름을 날리며 제주에서 곤충 연구에 매진한 학자다.

그는 1908년 10월 평양에서 태어나 송도고보와 1929년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 박물학과를 졸업했고, 1929년 함흥 영생고보 박물교사로 근무하다 1931년 모교인 개성 송도고보에서 11년 동안 박물교사를 지냈다.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여름방학 때마다 전국을 다니면서 나비를 채집하고 분류하고 분석했으며, 특히 1940년에 영국 왕립 아시아협회 조선지부에서 발간한 '조선 산접류 총목록'은 그를 세계적 나비학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제주에서는 1936년 여름 한 달 동안 나비 채집을 한 바 있고,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현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제주도의 인구 분포 및 생활습관 등 자연 환경을 비롯한 인문, 사회 등에 대한 현지답사와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해 총 6권의 '제주도 총서' 발간한 바 있다.

이 6권의 제주도 총서는 '제주도방언집(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관계 문헌집(1949)'이 출판됐고, 누이 석주선씨에 의해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1)', '제주도 자료집(1971)'이 유고집으로 출판됐다.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종신회원 송상용 박사는 지난 2011년 열린 석주명 선생 학술대회에서 "'제주도 생명 조사서'는 그 자신의 말대로 '출판과 동시에 고전'이 됐는데, 이는 1948년 제주4.3으로 중산간 마을의 95퍼센트가 초토화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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