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자격증 없어도 '원어민'이면 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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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자격증 없어도 '원어민'이면 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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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찬 의원, 원어민 보조교사 선발기준 지적

제주도내 각급 학교에 채용된 원어민 보조교사 중 실제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는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문석호) 강경찬 의원은 2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강경찬 의원 <헤드라인제주>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교육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에 배치된 원어민 보조교사 및 토크 장학생은 총 170명이다.

문제는 각급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중 교사 또는 영어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이는 전체 53.5%인 91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원어민 보조교사 중 해당국가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14명에 그쳤고 TESOL, TEFL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보조 교사는 78명이었다. 자격증 미소지자는 79명이다.

이같은 문제는 전국적인 사례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교사 및 영어자격증 소지자 채용 순위는 세종시가 93.1% 경기도 81.0%, 인천 79.1%, 대구 78.4%, 서울 70.2%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제주는 53.5%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인 68.2%보다도 14.7%보다도 낮은 수치다.

강 의원은 "원어민 보조교사는 자격증이 없어도 상당한 임금을 지불하면서 채용하고 있다"며 "이는 사대주의적 발상으로 외국인과 내국인과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수요자인 학생을 생각할 때 원어민 보조교사 선발을 할 때 양질의 원어민 보조교사 선발을 위한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원어민 보조교사도 필요하지만, 한국 대학생들도 외국연수를 비롯해 원어민 이상으로 해당 외국어 능력을 소지한 자가 많이 있어 청년 고용창출 및 지속적인 외국어 전문인력 장기 활용 차원에서 내국인 대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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