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 이하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FIBA 주니어랭킹 16위)은 22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에서 열린 FIBA 세계선수권대회 13~16위 결정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주니어 8위)를 87-60으로 크게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브라질·러시아에 잇달아 3연패를 당해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센터 박지수(청솔중)와 스몰포워드 김시온(상주여고)를 비롯한 선발 출전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데 힘입어 대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박지수(16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김시온(1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27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센터 김민정(국민은행)이 16점, 포인트가드 김이슬(하나외환)이 13점, 파워포워드 구슬(KDB생명)이 10점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박지수는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해 평균 리바운드 14.2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외에도 박지수는 블록슛 3위(2개)·득점 9위(15.3점)·어시스트 10위(3.8개) 등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192cm의 장신에 탄탄한 기본기를 겸비한 박지수가 세계적인 강호 세르비아·브라질·러시아·아르헨티나 등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다.
이날 한국은 전반을 42-26, 16점 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붙인 한국은 점수를 64-36, 28점 차로 벌려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