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사후자료 열람 성사 불투명…與野 입장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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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사후자료 열람 성사 불투명…與野 입장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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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2일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NLL대화록) 실종 사태와 관련, 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전준비문서와 사후이행문서라도 열람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지만 성사가능성이 불투명해 보인다.

민주당은 일단 새누리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열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양당 지도부간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사실상 거부에 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NLL대화록 실종이 확인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사전준비문서와 사후이행문서를 내일 열람키로 했다. 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공개문서를 원본이라고 이미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사후 문서와 함께)국정원 원본을 (대화록) 원본으로 보면 된다"며 사전·사후 문서 우선 열람을 제안했다.

열람위원인 전해철 의원도 "양당의 논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회의록을)보는 것은 열람위원들의 주어진 권한이라고 생각한다. 열람 자체를 막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전 원내대표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전 의원은 민주당 열람위원만의 단독 열람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당연히 (단독열람을)고려해야 한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오전까지 새누리당과 협의는 계속하되 오전 10시까지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열람하겠다"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인 김현 의원 역시 "7월2일 회의록 열람을 여야가 합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을 때 합의사항에 사전·사후 회의록 열람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이미 합의한 것이다. 추가 합의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논란의 핵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는지 여부다. 따라서 그간 지적했던 대로 국회에 이관된 사전 준비문서 및 사후 이행문서 열람이 우선돼야 한다. 만일 새누리당이 이에 협조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내일 단독으로라도 열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거부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대화록이 없는데 어떻게 부수적인 것만 볼 수 있냐. 단독열람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국회 운영위에서 '기 제출된 자료 열람 개시는 양당 열람위원단장이 협의해 결정한다'는 여야 합의사항 때문에 민주당 단독열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운영위 비공개 회의 내용을 전하며 "일단 국가정보원이 생산한 대화록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사전·사후자료)열람을 시작하자는 얘기도 나왔고 반대로 주된 대화록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추후 양당 간사간 협의를 통해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사후자료를 국가기록원에 돌려보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둔다. 어떻게 결정내릴 진 양당 간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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