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비켜라, '감귤나르기로봇' 나가신다"
상태바
"트랜스포머 비켜라, '감귤나르기로봇' 나가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 500명 접전에 '로봇 대전' 방불
학생들, 직접 제작한 로봇으로 출전..."공학도 꿈나무예요"

"더 왼쪽으로! 아니 오른쪽으로!", "빨리 빨리!"

주말인 13일 오후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는 치열한 '로봇 대전'이 펼쳐졌다.

제주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주지역연합회, 제주테크노파크가 주최한 '2011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가 열린 것.

이번 지능로봇경진대회는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이끌어 갈 꿈나무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제주도내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로봇 푸쉬푸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로봇 푸쉬푸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초등학생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 중 캐리어로봇 경기에서 한 로봇이 감귤을 나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가 열린 제주대학교 체육관. <헤드라인제주>

대회가 열린 제주대 체육관에서는 각 종목별로 경기가 한창이었다. 주말을 맞아 자녀를 응원하러 온 가족들의 응원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대회는 라인트레이서, 감귤나르기로봇, 로봇 푸쉬푸쉬, 캐리어로봇, 전자회로탐구 등 다섯 가지 종목으로 해 오전 예선전, 오후 본선전 방식으로 치러졌다.

각 종목에 출전 대기 중인 학생들은 직접 만든 로봇을 닦고 조이고 점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팀원들끼리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는 팀도 보였다.

출전 시간이 다가오자 학생들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로봇을 경기대 위에 올려놓고, 리모컨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로봇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다른 로봇과의 충돌에서 일부 부품이 떨어져 나가 속상하다는 표정도 엿보였다.

이날 대회의 백미는 감귤나르기로봇 종목.

경기대 위에 놓여진 감귤을 운반해서 골대에 많이 집어 넣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다. 로봇을 만들어 로봇의 구조를 이해하고, 팀원과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감귤나르기로봇 경기가 한창이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 중 감귤나르기로봇 경기에서 학생들이 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 중 감귤나르기로봇 경기에서 학생들이 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 중 감귤나르기로봇 경기가 끝난 뒤 학생들이 심사위원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교사와 가족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헤드라인제주>
제주지능로봇경진대회 중 감귤나르기로봇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도남초 학생들. <헤드라인제주>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결승에 올라온 팀은 제주남초등학교와 도남초등학교. 로봇 점검을 마친 두 팀의 학생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조종대를 잡았다.

감귤 3-4개를 한꺼번에 운반하면 다른 로봇이 하나씩 골대에 집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다른 로봇은 로봇 자체에 감귤 2-3개를 실어 골대에 직접 넣어 점수를 챙겼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두 팀 간의 방해 작전도 치열했다. 도남초 로봇이 감귤을 집어 넣으려 하면 제남초 로봇이 다가가 이를 방해했다. 제남초 로봇이 감귤을 운반하려 할 때에는 도남초 로봇이 이를 가로 막았다.

치열한 공방 탓에 로봇들의 부상도 속출했다. 결승전의 치열함은 경기장 밖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각 학교 지도교사와 친구, 가족들은 목소리 높여 선수들을 응원했다.

5분간의 접전 끝에 경기가 끝났다. 심사위원들은 각 팀이 집어넣은 감귤의 수와 경기도중 발생한 감점 요인을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렸다.

감귤나르기로봇 우승의 영광은 도남초에게 돌아갔다. 학생들과 지도교사는 서로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도남초 6학년 고유진 학생은 "제가 직접 만든 로봇으로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특히 이번 대회가 마지막 대회였는데 우승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남초 학생들은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결과에 승복하며 도남초의 우승을 축하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다.

조경호 제주대 메카트로닉스전공 주임교수는 "오늘 참가한 학생들이 미래 제주, 나아가서는 우리나라를 짊어질 공학도의 꿈나무라는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