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유관기관장 인선, 또 측근 발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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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유관기관장 인선, 또 측근 발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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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사장과 개발공사 상임이사, '측근 발탁' 가능성
이문교 감사위원장 도의회 동의절차 돌파가 '최대 난제'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상임이사 공모를 끝으로 해 민선 5기 제주도정의 유관기관장 등의 주요인사 교체는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이뤄진 유관기관 인선은 한결같이 측근발탁으로 이뤄졌다. 공모를 통해 적격자를 찾았다고는 하나 우 지사와의 연결고리가 없는 인사의 발탁은 없었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 강기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 양영흠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김영훈 제주도생활체육회장, 오경애 곶자왈 공유재단 이사장 등의 공통점은 각자의 업무수행 능력 등을 떠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우 지사를 지원했던 사람들이란 점이다.

추가적으로 있을 인선 대상은 지난주 공모가 마감돼 현재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제주도개발공사 상임이사.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항간에는 측근발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공모에서는 모두 4명이 응모했다. 제주출신 2명, 도외 인사 2명이다.

이중 제주출신은 관광분야 학계인사인 고모 교수(53)와 양모 교수(53)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가 진행 중이나 양 교수의 발탁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관광분야의 전문성에 있어서는 둘다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의 '공헌도' 때문이다.

이 결과는 빠르면 이번주 중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개발공사 상임이사 공모에서는 7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식 본부장과 현진수 본부장의 사임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어지는 공모에서는 제주출신에서 5명, 타 지역 출신에서 2명이 응모했다.

응모자 중에는 우근민 지사의 선거를 도운 H씨(46), 공사 전.현직 간부인 Y씨(62)와 W씨(54)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간부인 W씨는 우 지사의 친척이다. Y씨는 예전에 개발공사에 본부장으로 몸담았었고 지방선거 때에는 우 지사를 지원했다. H씨도 우 지사 캠프에서 일을 했었다.

3년 임기의 상임이사는 수출 및 영업을 포함한 경영관리 또는 사업총괄관리 책임자로서 업무를 수행한다.

관광공사나 개발공사 상임이사 인선에서 우 지사 측근 발탁이 이뤄진다면 한마디로 선거공신들이 대부분의 유관기관 주요보직을 독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논공행상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선거가 끝나면 뜻을 함께 하는 사람과 같이가고, 임기가 끝나면 함께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는 우 지사의 '소신'이 그대로 반영된 예상했던 결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난제가 남아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에 이문교씨를 내정한 일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우 지사를 도왔던 것은 물론 민선 5기 도정 출범을 앞두고는 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현 도정 출범 후에는 공약수립 및 공약실천 평가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탁월한 식견과 경륜은 모두 인정한다 하더라도 현 도정의 '한 식구'나 마찬가지인 사람이 과연 감사위원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따르고 있다.

감사위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과정에서 감사직렬 신설과 임기 3년 보장 등을 명시했지만, 이번 내정자 인선은 독립성 강화의 공든 탑을 흔들거리게 하고 있다.

유관기관장은 임원추천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면 도지사가 임명하는 식으로 진행되지만, 감사위원장은 도의회의 인사청문과 임명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출범 1년을 맞은 민선 5기 도정이 유관 기관장 인선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감사위원장의 도의회 관문을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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