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은 善, 개발은 惡, 이런 이분법 바로잡아야 한다더라"
우근민 제주지사가 8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도중 환경논란으로 인해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은 사례를 잠깐 언급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민족 대표자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우 지사는 이날 낮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말미에 우 지사는 호주머니에서 한 신문기사를 꺼내들었다. 전날 모 중앙일간지에서 보도했던 <정부 “극단적 환경주의에 국책사업 차질”...국토관련 교육 균형 잡는다> 제하의 기사였다.
우 지사는 "극단적 환경주의에 국책사업 차질...4대강 이념갈등 치닫자 위기의식...보존은 선(善), 개발은 악(惡)이란 이분법 바로잡기"라며 신문기사의 주제목과 부제목을 줄줄이 읽어내려갔다.
기사 내용 본문도 중간중간 읽었다.
KTX 천성산 터널구간 건설공사 당시 지율스님이 '도롱뇽 살리기'라는 명분을 앞세 단식농성을 벌였던 일, 인천국제공항 건설 당시 환경단체들이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은 일, 새만금 간척지사업의 경우 방조제 공사가 60% 진행된 상태에서 환경단체들이 반대했던 일 등을 짤막짤막 하게 읽어보였다.
"어제 기사를 읽다가 이 글이 눈에 띄어 직접 잘라서 넣어둔 것"이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신문을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으려다 함께 자리한 도청 국장이 한번 그 내용을 살펴보고 싶다고 하자 건네주면서 말을 마쳤다.
해군기지 문제인지, 아니면 또다른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신문기사 내용을 간략히 소개했을 뿐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