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축산농가 방문 자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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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축산농가 방문 자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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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국민 담화..."구제역 퇴치에 온국민 동참 호소"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설연휴기간은 구제역 확산 차단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구제역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는 등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같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의 요지를 보면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조기 퇴치에 온 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며 지방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내용이다.

맹 장관은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해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소는 완료했고 돼지는 31일쯤 마무리된다"며 "가축이 백신을 맞고 나서 면역을 형성하기까지가 방역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축산농가 방문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을 반드시 가야할 경우엔 차량 내·외부와 방문자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다. 구제역 발생 인근에 설치된 이동통제초소를 지나칠때는 "반드시 서행을 해서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맹 장관은 축산업 종사자들이 하루 평균 50~60명씩 국외여행을 다녀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아직도 구제역 발생국가를 방문하는 축산인이 있다. 지금과 같은시기에 구제역 발생국가 여행은 자제해달라"며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꼬집었다.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했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1개월 이상은 농장 소독을 하고 사료차량 등 관련 업계 차량도 철저한 이동통제와 소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맹 장관은 "구제역은 사람에게 아무런 해가 없으니 우리나라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하며 "정부도 이른 시일 내에 구제역을 종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구제역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구제역 발생 60일째를 맞는 26일, 살처분·매몰 가축이 272만마리를 넘어섰다. 피해지역만 8개 시·도로 넓어져 전국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함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수드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4천913농가 272만3천811마리로, 가축별로는 ▲소 3천374농가 14만4천249마리 ▲돼지 1천258농가 257만3천319마리 ▲염소 167농가 4천3마리 ▲사슴 114농가 2천240마리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8개 시·도, 63개 시·군에 146곳으로 늘었으며, 구제역이 전파되지 않은 곳은 호남과 제주밖에 남지 않았다. <시티신문>

<이소진 기자 rayoung@clubcityt.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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