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n차감염 '비상'...확진자 73%가 '지역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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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n차감염 '비상'...확진자 73%가 '지역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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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간 전파 등으로 확진자 속출...누적 '888명'
5월 확진 92%가 도민...입도객發 확진사례도 이어져 

[종합] 제주지역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가족.지인간 n차 감염전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의 92%는 도민이고, 73%는 지역 내에서 확진자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이의 차단방역에 총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총 15명(제주 #872~#886번)이 추가로 확진된데 이어, 17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2명(제주 #886, #887)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888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467명, 이달 들어서는 17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0.4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5월 확진자 174명 중 제주도민은 159명이며, 다른 지역 거주자는 15명으로 파악됐다. 
 
감염 경로별로는 73%에 해당하는 12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내 한 대학 운동부 선수들을 비롯해 타·시도를 왕래한 이후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PC방,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밀폐, 밀집, 밀접 환경에서 또 다른 접촉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감염이 생겨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확진자 35.5%는 대학 운동부 관련으로, 그 확진자 수만 61명에 이른다.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중.고교에서도 가족간 전파 등에 의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학생 5명, 고등학생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도를 방문한 입도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핀셋 방역 조치를 실행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또 오는 23일 자정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서별로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중점·일반·기타관리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 추가 확진된 2명, 감염 경로는?

17일 확진된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됐고, 또 다른 1명은 제주 873번 접촉자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887번 확진자 ㄱ씨는 지난 11일 업무상 제주도에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인후통, 가래,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16일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다음 날인 17일 낮 12시 40분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ㄱ씨의 확진으로 이달 들어 제주에서 감염 경로를 확인중인 사례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제주 888번 확진자 ㄴ씨는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87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ㄴ씨는 873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7일 오후 2시 30분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ㄴ씨는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 받고 있다.

◇ 16일 확진된 15명, 감염 경로는?

16일 확진된 15명 중 1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제주 #872, #874 ~ #883, #886)접촉자다. 이중 8명(제주 #874, #875, #876, #877, #880, #881, #882, #883)은 가족 간 감염이고, 2명(제주 #878, #886)은 대학 운동부 관련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873, #884, #885)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872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86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역학조사 결과 그는 지난 9일 86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15일 오후 4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73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부터 기침, 가래,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15일 오후 2시 50분 제주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16일 오후 확진됐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중인데, 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1명(888번)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874번·875번·876번·877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된 제주 86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864번이 확진됨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15일 오후 4시 3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16일 오후 5시 10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878번 확진자 ㅅ씨는 지난 9일 확진된 제주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그는 779번의 확진 판정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15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16일 오전 9시 30분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최종 확진됐다.

879번 확진자와 881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87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1명은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추가 확진으로 지난 14일 제주 851번과 852번 확진자 발생이후 현재까지 제주지역에서 총 8명의 연쇄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880번 확진자 ㅊ씨는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865번·866번·86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882번 확진자와 883번 확진자, 884번 확진자는 모두 가족으로 차례로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885번 확진자도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발열과 몸살 증상이 있어 16일 오전 10시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했고, 16일 오후 7시 40분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886번 확진자는 지난 3일 확진된 719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그는 719번의 확진판정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해왔는데,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16일 오전 9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어제 확진자 중 가족간 감염 확인됐는데, 가족들 거의 전체가 한번에 확진된 사례가 2건 있어 평소보다 많은 확진자 나왔다 생각한다"며 "가족 감염자를 제외한 나머지, 유증상 등 비교하면 이전과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 발생 추이가 파도치는 양상을 띄고 있는데, 대학 운동와 관련해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이 것이 확산세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주간 발생률을 보면, 100만명당 전국 평균 12.0명, 수도권은 15.4명인데 제주는 19.8명으로 굉장히 높았다"면서 "아직은 진정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도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7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43명,  자가 격리자는 접촉자 1158명 및 해외 입국자 266명 총 1424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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