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4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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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4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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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2명, 업무차 방문 입도객 2명 확진 판정
방역당국, 여행동선.접촉자 파악 긴급 역학조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총 96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제주 #684~#687)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확진된 4명은 △관광객 2명(제주 684·687번) △업무차 방문객 2명(제주 685·686번)으로, 모두 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입도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684번 확진자 ㄱ씨는 지난 11일 확진된 제주 662번 확진자 ㄴ씨의 가족으로, 시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서초구 거주자인 이들 가족 4명은 지난 10일 가족 여행을 위해 제주에 왔는데, ㄴ씨는 입도 당일인 10일 오후 9시쯤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11일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ㄴ씨의 확진 이후 다른 가족들과 격리 시설에 입소해 격리를 진행해왔다. 시설 입소 전 시행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0일부터 미열과 후각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 방문 검사를 진행, 21일 오후 5시 4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입도한 다른 가족 2명의 경우 현재 격리 중으로, ㄱ씨 확진이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85번 확진자 ㄷ씨와 686번 확진자 ㄹ씨는 직장 동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업무상 출장차 지난 19일 오전 배편을 이용해 경상남도에서 제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입도 후인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직장 동료의 가족이 확진 판정 소식과 함께 소속 직원은 코로나19 검사를 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오후 7시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ㄷ씨는 지난 18일부터 몸살 증상이 나타났으며, 현재는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고 진술했다. ㄹ씨는 현재 열감을 느끼는 정도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687번 확진자 ㅁ씨는 제주 여행 중인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지난 20일 저녁 울산시에서 제주에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입도 후인 21일 아침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제주한라병원으로부터 오후 7시 30분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ㅁ씨와 제주에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가족 1명은 지난 21일 오후 울산시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이날 확진된 관광객 대부분이 제주도 여행 시작일을 전후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같은 항공기 탑승객을 비롯해 방문한 관광지, 음식점, 숙소 등 전 동선에 대해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방역조치를 하는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이들 확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들을 확인하고 있다.

상세 동선이 확인되는 즉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지역에서 연일 관광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조금의 증상이 있더라도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불가피하게 제주에 입도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입도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고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687명으로 늘었다. 올해들어서는 266명, 이달 들어서는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27명(경상남도 확진자 1명 포함),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244명, 해외입국자 282명 등 526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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