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 안한다"...대권도전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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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 안한다"...대권도전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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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도정 운영, 내년에는 새로운 리더십에 넘겨야"
'조기 사퇴론'은?..."지금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 생각"
21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헤드라인제주
21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헤드라인제주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내년 지방선거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21일 열린 제39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대권도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불출마' 입장을 명확히 했다.

원 지사는 양 의원이 "잦은 서울방문이 대권행보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되겠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이 "일각에서는 3선에도 도전한다는 말도 있다"고 하자, 원 지사는 "두번을 제주도 책임 맡아서 도정 운영했으면 내년 도지사 선거와 이후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렇게 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저렇게' 많은 관심과 궁금증, 의문 갖고 있는 것 알고 있는데, 저와 관련한 것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책임도 있다고 본다"며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이는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2018년 재선 도지사로 당선돼서 제주도를 여러 현안도 해결하고 정말 세계속의 보물섬 사명감 갖고 일하고 있다"며 "이제 1년 남긴 상황인데, 도민에 대한 도정 책임은 결코 가벼운게 아니기 때문에 제 책임 다하기 위해 자세를 다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한편으로는 제가 또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또 제주의 더 큰 제주로의 도약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제가 책임감 느끼는 부분도 있다"며 "다가오는 정치일정에 대해 노력을 쏟아야 할 부분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는데, 그 점에 대해 도정의 책임이 소홀하거나 공백 최소화 하도록 고민을 안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결심과 관련해 지방정가에서 나도는 도지사직 조기 사퇴론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원 지사는 "지사직이라는 것이 가진 책임과 그것이 가진 영향이 얽히고 설켜 가볍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앞질러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 생각한다. 도지사로 책임감도 있고, 책임 소홀히 하지 않을 방법에 대해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또 "도민들께 의논드릴 부분 있다면 도민들께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이어진 도정질문에서 "불출마가 대선 경선과 관련해 배수의 진을 친 것 같다"는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의 질의에 "지방선거 불출마는 대선 경선과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오늘 이시간 이후 제주정가는 매우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사님께서 대선 경선과 관련해 배수의진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3선 도전할지 말지는, 제가 제주도를 위해 하고자 할 일 등으로, 대선 경선과 별개"라면서 "도민들께서 추측.억측 하셔서 불필요한 억측 줄여드리는게 도리인 것 같아 명확히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사님의 오늘 선언으로 인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벌써 민선 7기 레임덕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오늘 도정질문은 내년 정책방향 설계하는 자리"라며 "긍정적인 측면 있지만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아쉬움과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국가권력이던 지방행정권력이던 임기가 있는 이상 영원히 기세등등할 수 없다. 파격적인 개혁을 할 때가 있는 것이고 민생을 챙기며 마무리하는 시점이 있다"면서 "만약 제가 3선 도전한다면 5~6년짜리 사업도 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업은 새로운 리더십이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대신 제가 도민들과 약속해서 진행하는 일들은 책임 다하기 위해 진정성과 책임 다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21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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