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에서 만난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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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에서 만난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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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수정 /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김수정 / 제주시 아라동 맞춤형복지팀장ⓒ헤드라인제주
김수정 / 제주시 아라동 맞춤형복지팀장 ⓒ헤드라인제주

영화 기생충은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두 가족을 중심으로 빈부격차와 양극화로 인한 계급·계층 간 다름을 다루고 있고, 최근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호평 받은 작품이라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는 영화관이 아닌 집콕영화로 다시 보았다.

현재 한국사회의 빈부격차 문제를 꼬집어 낸 영화는 반지하에 살고 있는 일가족이 모두 실업자로 생계곤란을 겪는 상태에서 큰아들이 진짜 학력을 속이고 IT 대표인 박사장의 집에 가정교사를 시작한 후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줄거리이다.

기생충은 일종의 비유인데 사회속에서 일은 하지 않고 타인의 돈과 부에 기대어 생활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감독은 이러한 블랙코미디의 형식을 빌어 사회 빈부계층의 관계를 투명하게 드러냈다.

반지하와 박사장 저택이 그려내는 수직격차의 사회구조속에서 반지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까? 양극화를 줄이려면 공공·민간 전달체계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건·복지·의료·고용 등을 포함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가 확립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나타난 계급화, 청년실업, 노사관계, 빈곤문제는 우리사회의 주요해결 과제이자 사회복지의 핵심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반지하에 사는 이들이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은 틈새 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드는 한편, 급속히 변화되는 환경과 지역특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탄탄한 제주형 복지전달체계가 구축된다면 점차적으로 사회계층의 빈부격차가 조금이나마 해소되리라 기대해본다. <김수정 / 제주시 아라동 맞춤형복지팀장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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